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지난달 '수출 투자 비상대책반' 출범 이후 총 1673건의 상담 및 649건의 기업 애로 해소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코트라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맞춰 수출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14일 '수출 투자 비상 대책반'을 구성하고 △현장 애로 △사업 집행·예산 △통상 환경 대응 △공급망 모니터링 등 4개 분과별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동남아, 중동, 인도 등 대체 시장 발굴 관련 문의가 270건 이상 접수됐으며, 미국, 중국 등 주요국 관련 관세 상담이 172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9% 증가하는 등 관련 상담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코트라는 '관세 대응 119' 창구를 신설하고, 지난 5일 멕시코, 캐나다 등 북중미와 중국, 동남아 지역 진출 기업 지원을 위해 해외무역관 20곳에 헬프데스크를 설치했다. 관세, 법률, 회계, 물류 등 컨설팅과 대체시장 발굴, 국내복귀를 지원한다.
외국인 투자기업 상담도 368건의 진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반도체, 2차전지 등 국가핵심전략기술 분야의 외투기업 애로를 해소했고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큰 글로벌지역본부와 연구개발(R&D)센터 유치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코트라는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미 신정부 통상현안 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관세 등 미국의 통상 조치를 파악해 신속히 국내에 전파하고 있다. 특히 워싱턴 D.C., 브뤼셀, 베이징, 도쿄 등 주요 거점을 모두 돌리며 한국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들을 집중 모니터링했다. 이와 관련 올해 50건 이상의 통상 보고서를 발간했다.
코트라는 다음 달 '업종별 미국 관세 대응 릴레이 설명회'를 열고 오는 4월에는 '글로벌 신통상 포럼'을 여는 등 행사도 이어간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세계 경기 둔화, 보호무역 기조 강화 등으로 교역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올해 수출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며 "상반기 수출 상승 모멘텀을 지키고 통상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