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애널리스트들이 지난달 29일 비트코인 가격이 6만3000달러를 돌파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다가오는 반감기로 4만2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1일(현지시간) 포춘이 보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생산 비용이 비트코인 가격의 하한선으로 작용한다”라고 말했다. 생산 가격이 오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내린다는 의미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채굴자들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 채굴자들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과 안정성을 유지하며, 채굴 보상을 통해 수익을 얻는다. 반감기가 되면 채굴 보상이 줄어, 비용이 수익을 넘어선다. 이에 채굴작업중단이나 다른 코인으로 채굴을 전환하게 된다.
JP모건은 반감기 후 생산 비용이 약 5만3000달러로 올라, 생산 경쟁에 참여했던 채굴자가 비용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시장에서 줄어들 것으로 보았다.
채굴이 줄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 즉 연산력 감소가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채굴 난이도가 하락하고, 경쟁도 완화될 수 있다. 이는 채굴자 수익성 회복과 해시레이트 증가로 이어진다. 따라서, 반감기는 비트코인의 네트워크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채굴 비용 증가가 채굴자들에게 얼마나 큰 타격을 줄지는 비트코인 가격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보상 가격이 50% 정도로 하락해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다면, 반감기가 지난 지 몇 달 만에 같은 돈을 벌 수도 있다. 실제 2008년, 2012년, 2016년 세 번의 반감기 이후 해시레이트가 하락해 비트코인 가격은 반등했다.
이는 4월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질 수 있지만, 결국 그 효용의 가치가 보장될 경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시장 수급 원리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오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반감기는 비트코인의 가치, 가격, 네트워크, 채굴 등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변수로, 비트코인에 투자하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이에 대해 잘 알고, 다양한 정보를 참고해 신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