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 시간) 엔비디아 창업자 겸 CEO인 젠슨 황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레이시아는 AI 제조에 중요한 요소인 제조, 포장, 조립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YTL은 유틸리티, 통신, 시멘트, 건설, 부동산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3년 기준 매출액은 약 120억 달러, 직원 수는 약 3만 명에 달한다.
엔비디아는 말레이시아에서 80여 개 AI 스타트업과 협력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자사의 AI 기술과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의 이번 말레이시아 투자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AI 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황 CEO가 말레이시아를 AI 컴퓨팅의 허브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평가한 것은 △말레이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풍부한 인적 자원 △지리적 위치의 이점 등 다양한 요인을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황 CEO는 “말레이시아는 AI와 클라우드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데이터 센터 인프라 계층이 매우 성공적”이라며 “동남아시아가 AI 컴퓨팅의 허브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는 데이터 센터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여기에는 데이터 센터 구축에 대한 세제 감면, 전력 요금 할인, 인프라 지원 등이 포함된다.
정부의 이러한 정책은 데이터 센터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고, 데이터 센터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지리적으로 중국, 일본, 한국 등 주요 경제권과 가까운 위치에 있어 데이터 센터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유리하다.
또 말레이시아 정부는 엔지니어링, IT, 과학 분야에서 풍부한 인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적 자원은 데이터 센터의 운영과 유지 보수에 필수적인 요소다.
현재 말레이시아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등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들의 데이터 센터가 모여있다.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둔 데이터 센터 기업 YTL, 악시아타 그룹, 맥시스 Bhd 등도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다. 2025년까지 말레이시아의 데이터 센터 시장 규모는 1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