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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치매 조기 진단의 새 지평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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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치매 조기 진단의 새 지평을 열다

“뇌파 분석부터 일상 건강 데이터까지, AI가 혁신할 뇌 건강 개선의 미래”

AI, 치매 조기 진단에도 효과.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AI, 치매 조기 진단에도 효과.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이 치매 조기 진단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AI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치매 위험과 관련된 뇌파 패턴을 식별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는 증상이 나타나기 수년 전에 알츠하이머병 징후를 포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메이요 클리닉 신경과 AI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데이비드 T. 존스 박사는 이러한 기술이 향후 10년 내에 실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래에는 심장 박동수나 혈압을 모니터링하는 것처럼 간편하게 뇌 건강을 모니터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AI의 활용은 뇌파 분석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연구팀은 AI와 MRI를 결합해 90.2%의 정확도로 알츠하이머병을 식별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또한,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UCSF) 연구진은 AI를 사용해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등 특정 건강 상태와 치매 발병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치매 관련 의료 및 케어 시장은 약 1조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2030년까지 2조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의 딥마인드, IBM의 왓슨 헬스, 그리고 스타트업 뉴로트랙 등이 AI 기반 치매 진단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AI를 활용한 치매 조기 진단 기술은 의료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국립 노화 연구소의 제니 라킨 박사는 “이 기술이 새로운 치료법 개발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AI 기반 진단 기술이 5~7년 내에 임상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예방 및 치료 접근법이 10~15년 내에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그러나, 이런 기술의 발전은 윤리적, 사회적 문제도 제기한다. 뉴욕대 랑곤 헬스의 아서 캐플런 교수는 “조기 진단 정보의 활용에 따른 보험 차별이나 고용, 개인정보 보호 문제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AI 기술이 의료진의 판단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조하고 강화하는 도구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앞으로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개인화된 의료 서비스, 맞춤형 건강 관리 등이 더욱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변화는 의료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을 촉진하고, 궁극적으로는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