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외무장관 루이지 디 마이오와 로마 시장 로베르토 구알티에리는 지난 12월 14일 가상으로 개최된 BIE(Bureau International des Expositions) 총회에서 엑스포 2030 개최를 위한 로마의 제안을 발표했다.
이탈리아는 세르히오 마타렐라 대통령과 ‘2030 로마 엑스포 추진위원회’가 ‘로마 엑스포 2030’ 유치를 위해 로마와 국가 시스템 변화ㆍ국제화 기회 확대를 내세우고 유치전에 본격 나서고 있다.
로마가 세계에 알린 프레젠테이션에서 중도좌파 성향의 로베르토 시장은 로마의 엑스포 슬로건을 ‘미래는 우리의 역사’라는 주제를 공개했다.
행사에서 로베르토 시장은 엑스포를 임시 전시회로 끝내지 않고 지능적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 재생을 위한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베르토 시장은 미래 지구의 인구가 100억 명에 달하고 도시화가 확대될 것임을 전제로 인류가 겪고 있는 도시의 문제 해결책을 내세웠다. 중심과 교외 사이의 분리를 우회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도시 공존 방식을 촉진하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역사, 자연, 혁신 및 포용의 네 기둥을 제시했다.
로마의 강점은 인류에게 3000년의 역사 동안 셀 수 없이 스스로를 재창조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2030 엑스포의 주요 테마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비아데이 포리 임페리얼리’를 과거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완전히 보행자길로 만들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계획은 거의 10년 전 중도좌파 시장인 이그나치오 마리노( Ignazio Marino)가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콜로세움 근처에서 개인 교통을 금지하고 거리를 보행자 전용으로 만들기 시작한 것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해 9월 이탈리아 정부는 로마의 엑스포 2030 유치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 활동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로마의 엑스포 유치는 2025년 바티칸의 희년을 준비하면서 이루어졌다. 이 행사는 전통적으로 수도에 많은 방문객이 몰리는 행사다.
평론가들은 2025년 희년을 앞두고 배치되는 기반 시설과 서비스가 로마가 엑스포 2030을 유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로마는 2030년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에서 부산(한국)과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와 경쟁하고 있다. 최종 결정은 2023년 국제 박람회 사무국(BIE)에서 공개된다.
로마의 강점은 세계에 잘 알려져 있다는 점, 교황청의 도움을 간접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결속력이 강해지는 유럽연합 회원국들로부터 우호적인 평가를 받는 점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