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2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뉴욕 국제 오토쇼(뉴욕 오토쇼)'에서 K4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새로운 디자인과 첫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탑재해 등장한 준중형 세단 K4는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현재 세단 시장은 중형보다 준중형과 대형으로 양분되는 양상을 보인다. 중형세단의 가격이 높아져 대형세단 수준이 됐고, 상품성 강화로 준중형 모델에서 중형세단 이상의 편의사양이 적용되며, 가성비를 따라 고객의 선택이 양분되고 있다.
기아는 K3를 대신할 모델은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전기차로 시장에 대응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내연기관 차의 판매가 저조해지고 있는 것도 출시를 검토하지 않는 큰 이유다. K3의 판매량은 지난 2018년 2세대 모델 출시 이후 2019년 월 4000대 이상 판매된 볼륨 모델이었다.
당시 신차 효과도 한몫을 했다. 하지만 이후 2021년 부분변경 모델부터 지금까지 판매량이 반토막 난 상태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완성차 시장에서 전기차 전환을 준비 중이고 내연기관 차의 퇴출 분위기가 형성되며 더 이상 인기 회복은 힘들어 보인다.
추가로 동급의 신모델이 출시된다고 해도 한창때 판매 실적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에 기아에서도 신규 생산설비를 위한 투자와 AS 교육을 진행하는 것보다 단종이라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준중형 세단급은 향후 기아에서 출시되는 EV3와 EV4 등의 모델이 대신할 전망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