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우 회장은 지난 17일 DGB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린 '창립 13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황 회장은 "희망으로 맞이하는 창립일에 시중금융그룹이라는 기존과 다른 정체성을 갖고 새롭게 태어났다"면서 임직원들에게 ▲새 경영방침 ‘도약·혁신·상생’ 이행 ▲성과 달성 및 내부통제의 균형 ▲새로운 기업문화 등 세 가지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목표 달성에 대해서는 해낼 수 있다는 낙관론자 관점으로 진취적인 자세가 필요하고, 내부통제에 있어서는 비관론자 관점으로 물샐틈없이 사고를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게 두 개의 축 모두가 튼튼히 양립할 때 흔들리지 않는 공고한 경영관리 체계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고 말했다.
실용적·디지털 사고를 바탕으로 한 기업문화도 강조했다. 그는 "거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건 주인의식과 실용적 사고, 디지털 사고"며 "용적 사고에 기초해 업무를 재설계하고, 금융의 본질에 충실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고객 만족과 성과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 수준으로 기업문화를 혁신할 뜻도 내비쳤다. 황 회장은 "앞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금융회사의 틀을 벗어나 디지털·핀테크 기업 수준으로 문화와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DGB금융은 침체된 지역경제 상황을 살피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민들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기념식 비용을 대폭 절감해 지역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념식 첫 순으로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후원금 총 2억원을 전달했다.
아울러 창립 13주년을 기념하고 성과문화 확산을 장려하기 위한 '더 디그니티 상'의 포상을 강화하고 단체상도 신설했다. 대상에는 수도권 진출 한계 극복을 통한 자산성장 달성과 대내외 그룹 이미지 제고에 기여한 DGB대구은행 박진호 반월공단금융센터장이 영예를 안았다.
아울러 그룹의 지속발전과 성과 향상에 공로가 있는 임직원 28명을 포상했다. 특별히 진행된 'DIGNITY 현판식'에서는 모든 수상자 이름이 적힌 현판을 걸고, 대상 수상자는 핸드프린팅을 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