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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서 날았다…역대 상반기 최다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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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서 날았다…역대 상반기 최다 판매

인도 현지화 전략 등 협력 강화 총력 주효

현대자동차 인도 현지 전략차종 더 뉴 현대 크레타.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 인도 현지 전략차종 더 뉴 현대 크레타.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인도 시장에서 역대 상반기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우며 선전하고 있다. 현지 전략형 모델의 판매 호조와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현대차의 자구안이 결실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 판매 실적은 현대차의 인도 자본시장 기업공개(IPO) 추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인도자동차딜러협회(FADA)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6월 인도에서 27만2207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26만6760대)보다 2% 증가한 수치다. 이는 현대차 역대 상반기 판매 가운데 최대 규모다.

현대차 인도법인(HMIL)의 같은 기간 수출은 10.11% 늘어난 7만6000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판매 호조의 일등 공신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현대차 인도 내수 판매량 가운데 SUV 비중이 66%를 차지했다. 특히 현지 전략차종인 크레타는 신형 모델 출시 효과와 함께 전년 대비 11% 증가한 9만1348대의 판매고를 달성했다.

크레타는 소형 SUV이지만 5명이 탈 수 있는 넉넉한 실내와 다양한 편의 사양 덕분에 인도에서 인기가 많다. 또한 현지 날씨에 맞게 뒷좌석 에어컨을 기본 사양으로 적용했으며 비포장도로가 많은 도로 사정을 고려해 지상고를 높여 차체를 보호한 게 주효했다.

1998년 인도 공장을 준공한 현대차는 인도를 주요 글로벌 생산기지로 낙점해 매년 역대 최다 생산 대수를 경신하고 있다. 이런 현대차의 인도 시장 선전에는 현지 업체와의 협력과 함께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온 것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현지 전략차종을 통해 인도 시장을 공략해 나갔고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나아가 현지 업체와 협력 강화를 통해 친환경차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인도 현지 배터리 업체와 협업을 통해 친환경차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인도 전용 전기차(EV) 출시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현대차‧기아 전용 배터리셀의 개발 및 생산 △EV 및 HEV(하이브리드카) 등 전동화 전반에 대한 파트너십 확대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동 협력 등이 담겼다.

이런 전략을 통해 현대차는 경쟁력 있는 가격을 통해 인도를 친환경 시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가 현지 전략형 차종을 비롯 현지 업체와의 협력으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이런 전략이 호응을 얻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