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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피격 파장] 비트코인 상승 전망…달러화·엔화·금 안전자산 선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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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피격 파장] 비트코인 상승 전망…달러화·엔화·금 안전자산 선호 '뚜렷'

트럼프 피격 후 첫 개장한 국내 금융시장 큰 변동성 없어
트럼프 당선 가능성 커지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주목'

코스피가 전장보다 3.92포인트(0.14%) 오른 2860.92에 장을 마친 15일 오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피가 전장보다 3.92포인트(0.14%) 오른 2860.92에 장을 마친 15일 오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으로 전 세계가 떠들썩한 가운데 금융시장은 박스권을 형성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트럼프 피격 사태 여파로 미국 달러화, 일본 엔화, 금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1981년 3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암살 미수 사건 때도 채권 금리가 상승, 달러가 강세 현상을 보였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거 '가상화폐 대통령'을 자임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만큼 비트코인 등도 장기 강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5.8원·새벽 2시)보다 7.1원 높은 1382.9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377원에 개장한 뒤 2시간 만에 5.9원 오르더니 상승폭을 소폭 확대했다.

하지만 환율이 1380원 안팎의 기존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지난 주말 발생한 트럼프 피격 사건에 따른 단기 방향성이 반영되지는 않는 모양새다.

코스피 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0.43% 오른 2869.15로 출발한 뒤 2860.92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1981년 3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암살 미수 사건 당시에도 채권 금리가 상승, 달러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후보 피습이란 특수성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면서 "최근 코스피는 2900을 향해 빠르게 상승했는데, 이번 주엔 그 흐름이 꺾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환율 시장의 부담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금융센터는 '트럼프 피격 사태에 대한 해외시각 점검 보고서'에서 "미국 장기국채 금리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달러화 강세로 인해 안전자산인 엔화를 제외한 아시아 지역 통화의 상대적 약세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반면 오는 11월 미국 대선까지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선 불확실성이 의외로 빠르게 사라질 전망"이라며 "보통 대선이 열리는 11월 초에서 가까운 9~10월부터 시장이 선거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특히 두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면서 선거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때 변동성은 더욱 커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가상화폐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 증가, 독일 매도물량 소화 등 비트코인을 둘러싼 주변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가격 메리트, 유동성 등 기타 환경 역시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고, 이미 비트코인 현물 ETF로는 저가매수 자금이 연일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