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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 36~38%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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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 36~38%로 확대"

정책·기업 파트너십 앞세워 탄소중립 전환 박차
AI·데이터센터 성장, 탈탄소화 정책 가속화 촉매

일본, 아시아 재생에너지 확산 선도.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아시아 재생에너지 확산 선도. 사진=로이터

일본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재생에너지 혁명을 이끌고 있다.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정책적 지원과 기업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탈탄소화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닛케이가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일본은 글로벌 인공지능(AI)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 센터 운영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며 AI 및 데이터 센터 인프라 성장을 촉진하고 있는데, 이는 전력 수요 급증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아시아 전역에서 AI와 머신러닝 분야의 전기 소비는 2026년까지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에너지가 기술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면서 탄소 없는 전력은 경제 개발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추구하는 정부에게 필수적인 정책 과제가 되었다. 일본은 2030년까지 비효율적인 석탄 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아시아 제로 배출 공동체'를 통해 탈탄소화를 위한 지역 협력을 주도하고 있다.

일본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6~38%로 확대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S&P 글로벌 원자재 인사이트는 현재 추세라면 재생에너지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에 대한 기업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탄소 없는 에너지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의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려면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기업의 재생에너지 투자를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아마존은 최근 일본 최초의 육상 풍력 발전소와 새로운 태양광 발전소에 투자하며 일본의 재생에너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아마존의 일본 내 태양광 프로젝트는 매년 약 48,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지역 사회에 약 130개의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했다. 또한,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아마존의 일본 전력 구매 계약(PPA)은 약 27억 2천만 엔(약 255억 원)의 투자를 유발하여 국가 GDP에 약 10억 엔(약 92억 3,030만 원)을 기여했다.

일본은 공공-민간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향후 10년간 약 150조 엔(약 1,384조 5,450억 원)의 투자 유치와 함께 세계 최초의 '일본 기후 전환 채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일본을 탄소 없는 에너지를 중심으로 하는 사회, 경제, 산업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특히 기업 PPA를 장려하는 정책은 탄소 없는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기업 PPA는 전기 생산자와 기업 고객 간의 장기 거래로,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촉진하고 국가 전력망의 탄소 배출량 감소에 기여한다.

일본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재생에너지 채택을 선도하고 있다. 기업 PPA 사용을 확대하고 재생에너지 조달 옵션을 다양화하는 등 정책적 지원을 통해 기업의 탄소중립 노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일본의 이러한 노력은 아시아 전체의 탈탄소화 움직임을 촉진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은 정책 프레임워크와 기업 파트너십을 통해 아시아의 재생에너지 혁명을 선도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