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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보택시, 자율주행 성공이냐 실패냐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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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보택시, 자율주행 성공이냐 실패냐 '갈림길'

일론 머스크의 꿈, 시장의 의구심 - 10월 10일 공개 앞두고 기대와 우려 교차

테슬라의 도전, 꿈은 이뤄지나?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의 도전, 꿈은 이뤄지나?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가 꿈꾸는 미래가 10월 10일,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낸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를 앞두고 자동차 산업계와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신제품 발표를 넘어, 자율주행 기술의 현주소를 가늠하고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라고 최근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그러나, 테슬라의 야심찬 계획을 둘러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CEO는 로보택시가 테슬라를 10조 달러 기업으로 도약시킬 것이라 호언장담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회의적인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과연 테슬라의 로보택시는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뒤흔들 혁명의 서막이 될 것인가, 아니면 현실의 벽에 부딪혀 환상으로 끝날 것인가?

테슬라의 로보택시 계획은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와 성장 둔화에 대한 대응책으로 볼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들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시장은 2033년까지 약 2.75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연평균 33%의 고성장률을 의미한다. 이는 전기차 시장의 예상 성장률 23%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테슬라가 왜 로보택시 사업에 전념하는지를 잘 설명해준다.

그러나, 이 계획에는 여러 가지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기술적 완성도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인 '오토파일럿‘은 여러 차례 사고를 일으켜 신뢰성 논란에 휩싸였다. 연방 조사관들은 오토파일럿 충돌 사고가 수백 건에 달하며 이 중 13건은 치명적이었다고 밝혔다. 사고로 인한 피해는 결코 가볍지 않으며, 인명 피해를 포함한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

테슬라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2년 12월에 오토파일럿 시스템의 대규모 리콜을 실시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하지만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여전히 개선의 효과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될 로보택시가 완전 자율주행 차량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현재의 기술 수준과 규제 환경을 고려할 때, 완전 자율주행(레벨 5)까지는 아직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테슬라는 고도화된 부분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을 '로보택시'라고 부르며, 이를 통해 자율주행의 미래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완전 자율주행이 상용화되기까지는 최소 5년에서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럼에도 테슬라가 '로보택시'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자사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고, 미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함으로 해석이 된다.

규제 측면의 장벽도 여전히 높다.

핸들과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도로에 내놓기 위해서는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의 면제가 필요하다. GM이 이러한 면제를 받지 못해 자체 제작한 로보택시 '오리진'을 포기한 사례는 테슬라에게도 큰 도전이 될 것이다.

그러나, 테슬라의 로보택시 계획이 성공한다면, 이는 단순히 한 기업의 성공을 넘어 자동차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혁명적 사건이 될 것이다. 로보택시 사업을 성공적으로 시작한다면,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미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할 가능성이 있고, 이는 주가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야망이 현실이 될지, 아니면 환상에 그칠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도전이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10월 10일 공개될 테슬라의 로보택시가 어떤 모습일지, 그리고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어떨지 전 세계의 이목이 점점 더 집중되고 있다. 이는 테슬라라는 한 기업의 성패를 넘어, 자율주행 기술의 미래와 우리의 일상이 어떻게 변화할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