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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연은 총재, '골디락스' 경제 유지 위해 금리 인하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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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연은 총재, '골디락스' 경제 유지 위해 금리 인하 시사

콜린스 총재, 인플레이션 안정화와 노동 시장 균형 강조...2024년 금리 인하 가능성 제기

콜린스의 금리 방향 시사. 시장에 큰 반향줄 듯.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콜린스의 금리 방향 시사. 시장에 큰 반향줄 듯.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제의 '골디락스'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향후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이는 지난 2년간 지속된 고금리 기조가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경제와 금융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각) 배런스가 보도했다.

연준은 2022년 3월부터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해왔다. 연방기금금리는 0-0.25%에서 5.25-5.5%로 급격히 상승했으며, 이는 4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이었다.

이러한 강력한 통화정책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일정 부분 성공을 거두었지만, 동시에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증가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최근 발언은 연준의 정책 방향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콜린스 총재는 "현재의 우호적인 경제 여건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요에 불필요한 제약을 가하지 않도록 통화정책 기조를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연준이 현재의 경제 상태를 '골디락스', 즉 너무 뜨겁지도 춥지도 않은 이상적인 상태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콜린스 총재의 발언은 인플레이션과 노동 시장 상황에 대한 연준의 평가를 반영한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를 향해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확신했다.

실제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연간 상승률은 2022년 거의 6%에서 2024년 8월 2.7%로 크게 하락했다. 다만 주택 관련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노동 시장과 관련해서는 현재 상태가 "너무 뜨겁지도 너무 춥지도 않은 전반적으로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실업률은 지난해 3.4%에서 최근 4.1%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연준이 추가적인 노동 시장 냉각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러한 연준의 입장은 향후 미국 경제와 금융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금리 인하 가능성은 기업의 투자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낮은 금리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을 줄이고, 이는 투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주식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저금리 환경은 일반적으로 주식 가치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동시에 몇 가지 우려 사항도 존재한다. 금리 인하가 너무 빠르게 이루어질 경우,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될 위험이 있다. 또한, 주택시장 과열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미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주택 가격이 저금리로 인해 더욱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준의 이러한 견해 변화는 미국 경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 인플레이션 억제와 경제 성장 사이의 균형을 찾으려는 연준의 노력이 향후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해야 할 것이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정책 변화에 따른 기회와 위험을 면밀히 분석하고, 적절한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또한, 기업들은 변화하는 경제 환경에 맞춰 사업 전략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연준의 이번 신호는 경제 주체들에게 중장기적인 계획 수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