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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텍, 3나노 AI 칩셋으로 스마트폰 시장 '판도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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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텍, 3나노 AI 칩셋으로 스마트폰 시장 '판도 변화' 예고

TSMC 최첨단 공정 활용..."안드로이드폰에 강력한 AI 기능 탑재“
"클라우드 수준의 AI 작업 수행 가능"...샤오미 등 주요 고객사 '주목’
"AI 스마트폰, 시장 성장 견인 기대"..."교체 주기 단축 효과 주목"

미디어택의 놀라운 변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디어택의 놀라운 변신. 사진=로이터
대만의 팹리스 반도체 기업 미디어텍이 세계 최초로 TSMC의 3나노 공정 기술을 적용한 AI 스마트폰 칩셋 '디멘시티 9400'을 출시하며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다.

이는 애플 아이폰 16시리즈에 적용된 것과 같은 최첨단 기술로, 안드로이드 폰에도 강력한 AI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9일(현지시각) 미디어텍에 따르면, 디멘시티 9400은 '에이전트 AI' 기능을 탑재해 향상된 컴퓨팅 파워와 낮은 에너지 소비를 제공한다.

에이전트 AI는 사용자 요청을 단순히 이해하는 것을 넘어 선호도를 학습하고 기억해 스스로 합리적인 제안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옌치 리 미디어텍 무선 통신 사업부 총괄 매니저는 "디멘시티 9400은 이전에는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서버에서만 가능했던 복잡한 AI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며 "단일 이미지에서 2차 방정식을 풀거나 정지된 사진을 동영상 클립으로 변환하는 것과 같은 작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샤오미, 오포, 비보, 트랜션, 아너 등 미디어텍의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들은 이미 디멘시티 9400을 탑재한 스마트폰 개발에 착수했으며, 몇 주 안에 출시될 예정이다. 미디어텍은 구글과도 긴밀히 협력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최적화된 AI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미디어텍의 경쟁사인 퀄컴도 10월 말 TSMC의 3나노 공정을 활용한 최신 AI 칩셋을 선보일 예정이다. 퀄컴은 올해 자체 CPU 아키텍처인 '오라이온(Oryon)'을 플래그십 스마트폰 칩셋에 적용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온디바이스 생성 AI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이 올해 전체 시장의 약 18%를 차지하고, 2028년에는 54%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기능이 스마트폰 교체 주기를 단축하고 시장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디어텍과 퀄컴의 3나노 AI 칩셋 출시는 한국 스마트폰 업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같은 국내 기업들은 AI 칩셋 개발 및 탑재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특히, 고성능 AI 칩셋 수급 전략, 소프트웨어 최적화, 차별화된 AI 기능 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