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중국 민간 기업 '고용 한파'...작년 500대 기업, 31만명 감원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중국 민간 기업 '고용 한파'...작년 500대 기업, 31만명 감원

중국 민간 기업 '고용 한파' 여전.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민간 기업 '고용 한파' 여전. 사진=로이터
중국 민간 기업들이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아 대규모 감원에 나섰다. 이는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고용 축소를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5일(현지시각) 중국 최대 기업 협회인 전국공상업연합회(ACFI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500대 민간 기업은 지난해 총 31만4600명을 감원했다.
ACFIC는 "500대 민간 기업의 세후 순이익은 지난해 약 3% 증가했지만, 고용은 오히려 감소했다"며 "이는 기업들이 경기 침체 장기화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해리 머피 크루즈 무디스 애널리틱스 경제학자는 "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용이 감소한 것은 기업들이 직면한 불확실성을 반영한다"며 "경쟁 심화, 자동화 도입 등도 감원의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감원은 주로 제조업 부문에서 발생했다. 500대 민간 기업 중 66.4%인 332개 기업이 제조업 기업이며, 이들 기업은 경쟁 심화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은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지능형 생산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일자리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

부동산, 인터넷 서비스, 자동차, 금융 등 중국의 주요 산업에서도 지난해 대규모 감원이 발생했다. 이는 경기 침체 장기화와 정부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크루즈 경제학자는 "비제조업 부문의 채용 의향도 낮아지고 있다"며 "고용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민간 기업의 고용 안정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국 정부는 최근 민간 경제 활성화를 위한 법안 초안을 발표했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알리시아 가르시아-에레로 나티시스 경제학자는 "제안된 법안은 민간 기술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서비스 및 다른 분야는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500대 민간 기업의 대규모 감원 소식은 한국 고용시장에도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불확실성 증가가 고용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다.

중국 기업들의 감원은 한국 기업들과의 경쟁 심화와 국내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은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용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중국 경제 둔화는 한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 경제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내수시장 활성화를 통해 경제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중국 정부는 민간 기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고용 안정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고용 지원 정책을 펼쳐야 한다. 이는 세금 감면, 금융 지원, 규제 완화 등을 통해 기업 활동을 촉진하고 투자를 유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은 '디지털 전환'과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미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도 미래 산업 수요에 맞는 인재를 육성하고, 디지털 전환 및 산업구조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경기 침체와 고용 불안 시대에 사회안전망을 강화해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사회 적응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는 실업급여 확대, 직업훈련 강화, 취업 지원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

중국 민간 기업의 대규모 감원은 한국 고용시장에 경종을 울리는 사례다. 한국은 중국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선제적 대응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용 안정과 경제 활력을 유지해야 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