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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증권시장 데뷔하는 현대차, 국민기업 향한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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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증권시장 데뷔하는 현대차, 국민기업 향한 '첫발'

중국시장 대체할 14억 인구대국 인도 통해 제2의 도약
인도 IPO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청약률 200% 상회

현대자동차 인도 첸나이 생산공장.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 인도 첸나이 생산공장.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인도 국민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 자금이 확보된 만큼 인도 시장에 재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도 국민들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22일(현지 시각) 인도 증시에 상장 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기업가치 약 190억 달러(약 26조원)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상장을 통해 33억 달러(약 4조5000억원)를 조달할 예정이다. 지난 15~17일 진행된 주식배정 청약에서는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청약률이 200%를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공장 증설과 사업 확장에 사용하면서 인도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로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인도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고 있는 곳이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서 일본 스즈키의 인도 합작사인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 중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인도에서 역대 최다인 108만 대 이상을 생산했다. 2021년부터 생산량은 매년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기반으로 전동화와 현지 전략 차종을 통해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런 제품들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이번에 조달한 자금 대부분도 인도 현지 생산능력 증설을 위해 쓸 전망이다.

현대차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 20만 대 이상 규모의 신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생산능력을 43만1000대로 확대한다. 푸네 공장은 지난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인수한 곳으로 스마트 공장으로 변신 중이다.

내년 하반기 푸네 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는 첸나이 공장(82만4000대)과 푸네 공장을 주축으로 100만 대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기아까지 합치면 인도에서 약 15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IPO를 통해 현대차는 30조원 규모 자회사 상장을 통한 현대차 기업가치 재평가와 자산 증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