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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소, 위안화 결제 선박 수주...'달러 패권'에 강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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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소, 위안화 결제 선박 수주...'달러 패권'에 강력 도전

후동중화조선, 컨테이너선 6척 위안화로 계약...달러 패권에 도전?
환율 리스크 감소, 수익성 개선...중국 조선소, 위안화 결제 확대 움직임

위안화로 선박 대금 결제.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위안화로 선박 대금 결제. 사진=로이터
중국 조선업계가 위안화 국제화에 시동을 걸었다. 중국 후동중화조선이 홍콩 선사와 대규모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을 위안화로 체결하면서, 국제 무역 결제 통화로서 위안화의 입지 강화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22일(현지시각) 중국 조선업계에 따르면, 후동중화조선은 홍콩 시스팬 코퍼레이션과 13,600TEU급 컨테이너선 6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계약은 위안화로 결제되는 최초의 대형 조선 수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금까지 국제 조선 계약은 대부분 미국 달러로 결제했다. 후동중화조선은 "이번 계약은 위안화 국제화를 촉진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후동중화조선은 위안화 결제를 통해 환율 변동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선주 입장에서 자금 조달 비용 절감 및 무역 효율성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몇 년 동안 국제 무역에서 위안화 사용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 계약은 중국 조선업계가 이러한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Swift 데이터에 따르면, 8월 기준 위안화는 글로벌 지급에서 4번째로 활발한 통화로 자리매김했다. 비록 미국 달러에 비해 점유율은 낮지만,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를 통해 달러 중심의 국제 금융 질서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중국 조선업계가 위안화 결제를 통한 '달러 패권' 도전에 나서면서 한국 조선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원/위안 환율 변동성 확대, 중국 조선소의 가격 경쟁력 강화 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조선업계는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및 기술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중국 후동중화조선이 홍콩 선사와 위안화 결제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제 조선 시장에서 위안화 결제 확대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중국 조선소의 가격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한국 조선소의 수주 경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위안화 결제 확대는 원/위안 환율 변동성 확대로 이어져 한국 조선업계의 수출 채산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한국 조선소들은 환 리스크 관리 강화 및 다양한 통화 결제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대비해야 한다.

한국 조선업계는 가격 경쟁력보다 기술력 및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확대에 주력해야 한다. LNG 운반선, 친환경 선박, 자율운항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

중국 조선업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 친환경 선박 기술, 스마트 선박 기술, 생산 자동화 기술 등 미래 선박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한국 정부는 조선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R&D 투자 지원, 금융 지원, 인력 양성 등을 통해 조선업계의 혁신 및 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

중국의 위안화 결제 확대 움직임은 한국 조선업계에 새로운 도전을 제시한다. 한국 조선업계는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경쟁력을 강화하여 글로벌 시장 선도 지위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