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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 앞둔 현대차·기아, 3분기도 역대급 실적…신기록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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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 앞둔 현대차·기아, 3분기도 역대급 실적…신기록 행진

믹스개선으로 수요둔화 돌파…현대차·기아 3분기 기준 최대실적
현대차 3.9조·기아 3.2조 영업익 전망…올해 합산영업익 30조 겨냥

현대자동차·기아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기아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이번 주 발표하는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에서도 3분기 기준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비수기인 3분기를 맞아 전기차를 비롯한 차량 수요 둔화라는 악재를 만났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하이브리드차(HEV) 등 고수익 차종을 중심으로 제품믹스가 개선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4일, 기아는 25일 각각 올해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3분기 43조94억원의 매출과 3조92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작년 3분기(매출 41조27억원·영업이익 3조8218억원)보다 각각 4.9%, 2.7% 증가한 수치다. 전망대로면 현대차는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게 된다.

기아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26조6113억원, 3조2056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같은 기간 매출 25조5454억원, 영업이익 2조8651억원보다 각각 4.2%, 11.8%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기아의 예상 영업이익을 합치면 7조1302억원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7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14조9059억원)을 고려하면 두 기업은 올해 연간 합산 영업이익 30조원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2분기보다는 다소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전기차 캐즘과 비수기에 따른 글로벌 수요 둔화 등을 고려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올해 3분기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177만3000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 등 고수익 차종을 중심으로 한 판매믹스 개선이 여전히 수익성을 유지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계 자동차 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응해 나감으로써 세계 최대 친환경차 시장인 유럽에서 전동화 퍼스트 무버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미래성장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가고 있다.

생산 및 판매 측면에서는 유연 생산과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EV 등 전라인업에 걸친 지역별 맞춤형 제품 믹스로 시장환경에 신축성 있게 대처하는 동시에 전동화 역량 중장기 제고 전략 추진을 병행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와 기아는 유럽 고객에게 인기가 높은 투싼 하이브리드를 필두로 한 경쟁력 있는 SUV하이브리드 모델로 전기차 등 수요 둔화에 따른 판매 공백을 보완했다. 또 아시아 지역과 미국 등에서도 SUV를 비롯한 현지 전략 고급화 모델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유럽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가 둔화했고, 환율 상승 효과도 약해졌다"며 "추후 HEV 물량 공급에 따라 수익성 영향의 차이가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