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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TV 제조업체 '후나이', 중국 경쟁에 밀려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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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TV 제조업체 '후나이', 중국 경쟁에 밀려 파산

저가 공세에 밀려 '점유율 하락'...'가격 경쟁력' 한계 드러내
월마트, 야마다 등에 TV 납품...한때 '일본 시장 점유율 7.5%' 기록
중국 '저가 공세'에 '가격 경쟁력' 무너져...'수익성 악화' 가속



일본 TV제조사 후나이, 파산.        사진= 자사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TV제조사 후나이, 파산. 사진= 자사 홈페이지

일본의 중견 전자제품 제조업체 후나이 전기가 파산 절차에 돌입했다. 중국 제조업체의 저가 공세에 밀려 수익성이 악화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는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한국 기업들에도 경종을 울리는 사례다.

후나이는 월마트와 일본 야마다 홀딩스에 TV를 납품하는 등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던 기업이다. 2018년에는 일본 TV 시장 점유율 7.5%를 기록하며 소니와 파나소닉을 앞지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후나이는 중국 제조업체의 저가 공세에 밀려 점유율이 하락하고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결국 파산에 이르렀다.

하이센스, TCL 등 중국 TV 제조업체들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 왔다. 후나이는 이러한 중국 기업들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려 수익성이 악화하였고, 결국 파산을 피하지 못했다.

후나이의 파산은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한국 기업들은 기술 혁신 및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OLED, QLED 등 고품질 디스플레이 기술과 AI, IoT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야 한다. 특히, Micro LED, QD-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여 미래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 또한, OTT 플랫폼 연동, 게임 콘텐츠 지원,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소비자 경험을 향상하고 제품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

한국 정부는 R&D 투자 지원, 세제 혜택, 규제 완화 등을 통해 기업의 기술 혁신 및 신제품 개발을 지원해야 한다. 또한, 해외 시장 진출 지원 및 인력 양성 등을 통해 한국 전자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후나이의 파산은 한국 기업들에 끊임없는 혁신 및 경쟁력 강화 없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경고' 신호다. 한국 전자 업계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여 글로벌 리더로서 위상을 굳건히 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