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유럽연합(EU)과 미국의 무역 압박으로 이중고에 직면했다. EU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인상했고, 미국도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2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EU는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35.3%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는 중국과 EU 간 무역 갈등이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은 WTO에 불만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지만, EU는 "중국이 불공정 보조금으로 자국 전기차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관세 부과를 정당화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중국산 제품에 다양한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재임 시절 중국산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재집권 시 더 강력한 관세 폭탄을 예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과 EU의 무역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우선, 반도체, 전기차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여 미국과 EU의 견제에 맞서야 하며, 미국과 EU 의존도를 낮추고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 시장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
또한, 내수 시장을 확대하고 소비를 촉진하여 대외 무역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WTO 등 국제기구를 통해 미국과 EU의 불합리한 무역 조치에 공동 대응하고, 개발도상국과의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국이 EU와 미국의 무역 압박 강화로 '이중 무역 전쟁' 위기에 직면하면서 한국 경제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중국의 수출 감소는 한국 경제 성장률 둔화로 이어질 수 있고, 첨단 산업 분야에서는 중국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
하지만 중국 경제의 변화는 한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 중국 시장 진출 전략을 다변화하고 첨단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다. 중국이 EU와 미국의 무역 압박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 한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수출 감소는 한국 기업들의 대중 수출 감소로 이어져 한국 경제 성장률을 낮출 수 있으며, 중국이 내수 시장 중심으로 경제 정책을 전환하고 첨단 산업 육성에 집중하면 한국 기업과의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
중국은 '쌍순환 경제' 정책을 통해 내수 시장 확대와 신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한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중국 내수 시장 확대는 한국 소비재 및 서비스 기업의 진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으며, 중국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신에너지,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한국은 중국 경제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 시장 다변화를 추진해야 한다. 또한, 첨단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
동남아시아, 인도 등 신흥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수출 품목 다변화를 통해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하고, R&D 투자 확대, 인재 양성, 산업 구조 고도화 등을 통해 첨단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 경제 상황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 변화는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