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 시각)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이 될 와일스는 트럼프의 2016년과 2020년, 그리고 이번 대선 승리의 숨은 공신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47세의 와일스는 정치 전략가로서 탁월한 조직 능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왔다.
정치 전문가들은 와일스의 비서실장 발탁이 두 번째 임기를 더욱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운영하겠다는 트럼프의 의지를 반영한다고 분석한다. 특히 첫 임기 때와는 달리 측근 중심의 강력한 조직 구축이 예상된다.
이러한 인사 구성은 트럼프의 대외정책이 보다 강력하고 일관되게 추진될 것임을 시사한다. 트럼프는 이미 취임 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조속한 종식을 위한 평화협상을 중재하겠다고 밝혔으며, 가자지구 사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할 뜻을 내비쳤다. 중동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중재자 역할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 해결의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트럼프의 재집권 현실화에 즉각 반응했다.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트럼프 당선이 확실시된 이후 1.2% 하락했으며, 달러 인덱스는 2% 상승했다. 특히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우려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전망이 시장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JP모건의 수석 애널리스트는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는 더욱 과감하고 공세적인 정책 추진이 예상된다"며 "글로벌 교역 질서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강력한 통상정책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한다. 특히 대중국 견제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민정책 강화와 화석연료 산업 지원 확대 등 트럼프의 핵심 공약들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전망이다.
와일스의 비서실장 지명으로 시작된 트럼프 2.0 행정부의 진용 갖추기는 미국 내부를 넘어 국제 질서의 대대적인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 첫 임기와는 달리 더욱 조직적이고 일사불란한 정책 추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것이 국제정세와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장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