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평균 후원수당 12만원을 받는 판매원은 30만1289명으로 전체의 10.2%를 차지하고 있다. 이 둘(88.3%와 10.2%)을 합치면 98.5%에 이르고 있다.
평균 2억45백만 원의 후원수당을 받는 판매원 366명은 전체 판매원 294만 명에 비해 극소수(0.0124%)에 불과하다.
이들 최상위 판매원 366명이 받는 후원수당 총액은 899억 원으로 전체 후원수당 3178억원의 28.3%를 차지하고 있다. 후원수당 최상위 쏠림이라는 기형적 현상을 보이고 있다. 최상위 판매원에서 후원수당이 없는 최하위 판매원까지 ‘인적 구성’은 다단계적 삼각형 모양을 이루지만, ‘1인당 후원수당 금액’ 면에서는 최상위와 하위 판매원 간 역(逆)삼각형임을 상상할 수 있다. 이 역시 최상위 판매원에게 후원수당 쏠림이 심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최상위 다음으로, 평균 후원수당 6853만원을 받는 판매원 수는 506명, 평균 3780만원을 받는 판매원 수는 807명이다. 또한, 월 200만원 이상에 해당하는 평균 2451만원을 받는 판매원 수는 1042명, 월 100만원이 조금 넘는 평균 1432만원을 받는 판매원 수는 2007명으로 이들을 모두 합하면 4362명으로 전체 판매원의 0.15%에 불과하다. 이들 4362명이 받아가는 후원수당은 1195억원으로 전체 후원수당의 37.6%에 이른다.
전체 판매원의 0.15%(4362명)가 전체 후원수당의 37.6%인 1195억원을 받아가는 또 다른 상위 쏠림 현상을 엿볼 수 있다.
1195억원에 최상위 366명의 후원수당 899억원을 더하면 2094억원으로 전체 후원수당 3178억원의 65.9%에 이른다. 또한 4362명에 최상위 366명을 합하면 4728명으로 전체 판매원의 0.16%에 해당한다. 이들 0.16% 상위 판매원이 전체 후원수당의 65.9%를 지급받고 있는 것이다.
하위 판매원들이 판매(매입)하면 상위 판매원에게 후원수당이 지급되는 현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외에도 평균 694만원을 받는 판매원은 2724명, 208만원을 받는 판매원은 1만9444명, 74만원을 받는 판매자는 1만5447명으로 모두 3만7615명으로 전체의 1.28%에 해당한다. 이들은 모두 전체 후원수당의 22.3%인 708억원을 받고 있다. 판매원의 1.28%가 전체 후원수당의 22.3%를 지급 받고 있는 셈이다. 이들 1.28%(3만7615명)에 해당하는 판매원도 애터미 상품을 열심히 팔아보지만 생계 수단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평균 12만원의 후원수당을 받는 판매원은 30만1289명(10.2%)으로 차상위 판매원 수(1만5447명)보다 급격히 늘어난다. 판매원 수는 급격히 늘어났지만, 이들이 받는 후원수당은 결국 ‘용돈’ 수준에 불과하다.
게다가 후원수당을 한 푼도 받지 못하는 판매원은 260만1557명으로 전체 판매원 294만5189명의 88.3%를 차지하고 있다. 이 둘(88.3%와 10.2%)을 합하면 290만2846명으로 전체 판매원의 98.5%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판매원의 88.3%가 판매원으로 가입하고, 교육을 받고 또는 상품을 판매(구입)하더라도 후원수당은 한 푼도 받지 못한 셈이다.
최상위 판매원을 꿈꾸며 가입하지만, 현실적으로 전체 판매원의 88.3%는 후원수당을 한 푼도 받지 못하는 판매원으로 전락하고 만다.
한편, 판매원별 후원수당 상위 1% 판매원 수는 2만9451명 수준이다. 이들 이 받는 후원수당 평균 수령액은 920만원 정도이다. ‘평균’이 그렇다는 것이다.
이들 상위 1%가 받아가는 후원수당 총액은 2712억원으로 전체 후원수당 3178억원의 85.3%를 차지한다. 역시 후원수당 상위 쏠림 현상이 심하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이어 상위 1% 이상에서 6% 미만의 판매원은 14만7259명 정도로, 1인당 평균 후원수당은 246천원이다. 이들의 후원수당을 월평균으로 나누면 월 2만원 정도의 후원수당을 받고 있는 셈이다. 평균 이하로 받는 판매원들은 이마저도 받지 못할 것으로 추측된다.
상위 6% 이상에서 30% 미만 판매원의 1인당 평균 후원수당은 1.5만원 수준이고, 이 구간 판매원 수는 대략 73만6297명이다. 후원수당이라고 부르기도 좀 어려운 수준이다.
하위 30%에서 100%까지의 판매원은 후원수당을 한 푼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2023년 후원수당이 없는 회원 수는 260만1557명이다. 애터미 신규 회원가입 이후 6개월 동안 구매실적이 없는 회원은 자동 탈퇴되며, 대다수의 회원은 소비를 목적으로 가입한 소비자들”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수당을 받지 못하는 회원들 수가 많다는 것은 판매원으로서 활동하지 않고, 소비생활만을 하는 회원 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했다.
한 유통업 전문가는 “다단계판매업은 대다수 하위 판매원이 열심히 팔아도 극소수의 상위 계층 판매원에게 후원수당이 집중되고 있는 현상은 이미 오래된 사실”이라며 “판매원이 판매(구입)한 만큼 각각 보상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경제적 정의에 더 부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판매원 개개인의 판매(또는 매입) 실적만큼 보상이 이루어지는 후원수당 제도 변경에 대한 글로벌이코노믹의 질의에 애터미는 “당사에서 회원들에게 지급하는 수당도 방문판매법 상 다단계판매에 대한 정의 규정에 따라 본인의 거래실적, 본인 하위 판매원의 거래실적, 조직관리 및 교육훈련 실적을 고려하여 당사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지급하고 있다”며 “판매원 각 개인의 판매실적에 따라 후원수당을 지급하는 것은 다단계판매업에 대한 법적인 정의와 상충되는 제안”이라며 일축있다.
판매원으로 가입하고 구매하면 상위 판매원들에게 후원수당이 돌아가고, 이는 대다수 하위 판매자의 상실감과 다단계판매에 대한 불신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질의에 회사는 “당사의 보상플랜에서 수당을 발생시키는 요소는 본인 하위의 회원 수가 아닌 하위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의 매출”이라며 “단순히 하위에 회원을 가입시켰다는 이유만으로 수당이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일회성 구매자가 되어 상위 판매자에게 이익을 몰아준다는 의견은 잘못된 내용”이라며 반박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