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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F-35 전투기 두고 "바보들이 만드는 것"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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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F-35 전투기 두고 "바보들이 만드는 것" 비판

유인 전투기와 드론의 공존을 넘어선 군사 혁신의 신호탄 되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머스크는 F-35  스텔스 전투기는 바보들이 만드는 것이라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머스크는 F-35 스텔스 전투기는 바보들이 만드는 것이라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방산업계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 요동치고 있다. 군사기술의 미래 방향성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각) 미국 경영전문지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록히드 마틴의 스텔스 전투기 F-35 전투기를 "바보들이 만드는 것"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머스크의 이 발언은 단순한 기업인의 즉흥 발언이 아니라 미래 군사 패러다임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를 이끌 인물로 지명된 그의 위치는 이 발언의 무게감을 더한다.
방위산업계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록히드 마틴은" F-35가 세계에서 가장 발전되고 생존 가능한 전투기"라고 반박했다. 에어로다이나믹 어드바이저리의 리처드 아불라피아는 장거리 작전과 해군 지원 등에서 유인 전투기의 대체 불가능성을 강조했다. 특히 인도-태평양사령관 파파로 제독은 중국의 강력한 공군력을 언급하며 "그들은 2100대의 전투기와 3척의 항공모함, 200척의 구축함을 보유하고 있다"며 드론만으로는 현대전에서 충분한 억지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레플리케이터 이니셔티브'를 통해 수천 개의 자율 시스템 배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히키스 국방부 부장관이 발표한 이 프로그램은 향후 18~24개월 내 무인 자율시스템의 대량 생산과 배치를 목표로 한다. 특히 중국의 군사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저비용·고효율 무인체계를 신속하게 배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드론 전력의 효과성을 입증하는 실험장이 됐다. 터키제 바이락타르 TB2를 비롯한 다양한 드론이 실전에서 러시아군의 최신예 전차와 방공시스템을 무력화시켰다. 특히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러시아 전차가 수만 달러 수준의 드론에 파괴되는 사례가 다수 보고되며, 비대칭 전력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투자 시장은 이러한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록히드 마틴의 주가는 2024년 연초 대비 20% 상승했으나, 최근 머스크의 발언과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스페이스X의 숏웰 최고운영책임자는 "최저 비용, 최고 성과" 기반의 계약 방식을 강조하며, 향후 방산 계약 구조의 변화를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미래 전장에서 유인기와 무인기의 상호보완적 운용이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유인 전투기는 복잡한 전술적 판단과 고난도 임무 수행에서, 드론은 위험 지역 정찰과 정밀 타격에서 각각 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I 기술 발전과 함께 유무인 복합체계의 활용도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025년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방산업계는 큰 변화가 예상된다. 효율성 중심의 계약 체계 도입과 함께 첨단 자율무기체계 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머스크의 영향력 확대로 전통적 방산기업들은 혁신과 비용절감이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는 방산시장의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하며, 군사력의 질적 변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