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26일(현지 시각) 이번 인선이 미국 노동정책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차베스-디레머 지명은 미국 산업 경쟁력 재건을 위한 트럼프의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팀스터스(전미트럭운전자노조) 가문 출신인 그는 노동자 권리 강화를 위한'프로액트(Pro Act)' 법안을 공동 발의한 공화당 의원이다.
톰 에머, 마이크 롤러 등 공화당 하원의원들도 이번 인선을 적극 지지하며 당내 분위기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산업계 격변도 예상된다. 프로액트가 현실화할 경우 프랜차이즈와 플랫폼 기업들은 간접고용 노동자에 대한 사용자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이는 맥도날드의 가맹점 직원이나 우버의 운전자들에 대한 본사의 책임을 강화하는 것으로, 기존 비즈니스 모델의 대대적 수정이 불가피하다. 국제 프랜차이즈 협회는 촉각을 곤두세우며 차베스-디레머의 구체적 정책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
글로벌 통상질서도 재편이 불가피해 보인다. 미국 노동자 보호를 앞세운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철강, 배터리 등 노조가 강한 산업 분야에서는 통상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현대차의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LG와 SK의 테네시주 배터리 공장 등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차베스-디레머의 노동부 장관 지명은 이들 기업에 노사관계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UAW의 최근 4.5년간 25% 임금인상 관철과 맞물려 한국 기업들은 노사관계 전담팀 강화, 현지 노무 전문가 영입, 임금·복리후생 개선 등 선제적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또한, 바이아메리칸 정책과 IRA에 대응한 현지 공급망 재편과 지역사회 공헌도 확대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