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는 지난달 29일 서울시 강서구 본사에서 국내선 항공기 공급좌석 부족을 해결하고 국내선 활성화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9개 항공사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여한 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에어로케이 등이다.
공사에 따르면 올해 국내선 공급석은 지난해 동기(1~10월) 대비 김포공항 7.6%(144만석), 김해공항 5.9%(40만석)가 감소했다. 노선별로는 김포~김해 노선이 16.5%(103만석), 김포~제주 노선 5.7%(167만석)가 줄어 여행객과 지역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항공사들은 팬데믹 이후 국제선 여객수요 증가로 중·대형기를 국제선에 우선 투입하고 있으며, 항공기 제작사의 기재 공급 지연으로 신규 항공기 도입이 늦어지고 있는 점, 국내선의 낮은 수익성 등으로 인해 국내선 증편이 어려운 현실을 공유했다.
공사는 국내선 공급좌석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올 연말 종료 예정이었던 대형기(270석·100톤 이상) 착륙료 감면 인센티브를 내년까지 연장하고, 국내선 신규 취항 또는 증편 항공사에 공항시설사용료를 감면하기로 했다.
특히 항공사들은 김포~제주 등 공급석이 부족한 노선에 임시편을 수시로 운영하고, 신규로 도입하는 대형기를 국내선에 투입하는 등 국민 이동편의를 돕기 위해 공사와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허주희 한국공항공사 글로컬사업본부장은 "김포~제주 등 국내선 항공편의 좌석난으로 여행객과 지역주민이 겪고 있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항공사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