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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반도체 제재 '맞불'…고성능 반도체 원료 '갈륨' 美 수출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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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반도체 제재 '맞불'…고성능 반도체 원료 '갈륨' 美 수출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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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미국이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대(對)중국 수출 통제에 나서자 중국도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핵심 소재인 갈륨과 게르마늄 등의 대미 수출을 금지하는 보복 조치에 나섰다.

3일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국가 안보와 이익을 보호하고 (핵무기) 확산 방지 등 국제적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중국은 수출통제법 등 법률 규정에 따라 관련 이중용도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갈륨, 게르마늄, 안티몬, 초경질 재료와 흑연 등의 미국 수출을 엄격히 통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갈륨·게르마늄·안티모니와 초경질 재료 등 이중용도 품목은 대미 수출이 원칙적으로 차단된다. 갈륨은 차세대 반도체, 태양광 패널, 레이더, 전기차에 들어가고, 게르마늄은 광섬유 통신, 야간 투시경, 인공위성용 태양전지 등의 핵심 소재다. 중국은 전 세계 갈륨 생산량의 98%, 게르마늄은 68%를 담당하고 있다.

중국은 이번 조치가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에 대한 보복임을 명확히 했다. 상무부는 "미국이 국가안보 개념을 일반화하고, 경제무역 및 과학기술 문제를 정치화·무기화했다"면서 "미국은 수출 통제 조치를 남용하고 특정 제품의 대중국 수출을 부당하게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일 미 상무부는 관보를 통해 HBM과 반도체 제조 장비 추가 수출 통제를 발표한 바 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