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오픈AI '소라', 텍스트로 20초 영상 제작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1

오픈AI '소라', 텍스트로 20초 영상 제작

창작의 자유 vs 저작권 침해 우려 팽팽

오픈AI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오픈AI 로고. 사진=로이터

오픈AI가 출시한 AI 영상 생성 도구 '소라'가 영상 제작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10일(현지시각)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챗GPT 플러스와 프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혁신적인 AI 영상 생성 도구 소라를 공개했다.

이 도구는 텍스트 프롬프트만으로 최대 20초 길이의 고품질 영상을 생성할 수 있으며, 복잡한 장면과 물리적 상호작용을 자연스럽게 구현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오픈AI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은 "세상이 단지 텍스트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비디오의 문화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AI 개발자 빌라왈 시두는 이를 "시각적 튜링 테스트의 돌파구"로 평가했다.

AI 영상 생성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메타는 '메이크어비디오', 구글은 '뤼미에르', 런웨이는 '젠2'를 각각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특히, 런웨이의 젠2는 이미 상용화되어 초당 3달러에 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한국에서는 네이버가 자회사 클로바를 통해, 카카오는 카카오브레인을 통해 AI 영상 생성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혁신은 여러 도전과제도 안고 있다. 현재 소라는 비현실적인 물리 현상 생성, 복잡한 동작 구현의 어려움, 최대 20초라는 시간 제한 등 기술적 한계를 보이고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저작권 침해와 예술가의 권리 보호 문제다. 영화제작자 저스틴 베이트먼은 "AI가 실제 예술가의 작품을 훔쳐 학습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시장 전망은 밝다. 전문가들은 AI 시장이 2023년 약 265조 원에서 2027년까지 약 10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영상 생성 AI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20% 성장이 예상된다. 그랜드 뷰 리서치 연구에 따르면 글로벌 AI 비디오 생성기 시장은 2023년 약 7900억 원에서 2030년까지 19.9%의 연평균 성장률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5년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 예상되는 가운데, AI 규제 정책의 변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기술 혁신을 촉진하는 정책을 선호할 것으로 예측하지만, 이에 따른 윤리적 고려사항이나 저작권 보호 약화 우려도 제기한다.

소라의 출시는 AI가 주도하는 새로운 창작 시대의 서막을 알린다. 기술 혁신과 윤리적 고려사항, 창의성과 저작권, 효율성과 일자리 보호 사이의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이다. 특히 한국은 문화 콘텐츠 강국으로서의 강점을 살려, AI 영상 기술 발전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활용해야 할 때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