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외환위기 가능성에 대해 "너무 과도하다"고 선을 그었다. 또 12월 임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소집해 조기 금리인하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에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기재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 참석해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의 '최근 고환율에 따른 외환위기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외환위기 걱정은 과도하다" 말했다.
이 총재는 "외환위기는 외채를 갚지 못해 나타나는 위기"라면서 "우리는 채권국으로 현재 외환시장 상황을 보면 환율이 올라갔을 뿐이지 차입을 하거나 작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12월 임시 금통위 개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경제지표를 유심히 보고 한 달 정도 움직임을 보고서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며 내년 1월 금통위까지 경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과거 탄핵사태와 비교해 경제 영향을 묻는 질의에는 "과거 두 차례 탄핵 사례와 같이 경제 정책이 정치와 분리돼 유지된다면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총재는 "국외 환경이 예전과 다른 만큼 국외 환경 변화에 유의해야 한다는 게 우리(한국은행)의 메시지"라고 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