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델라웨어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퀄컴과 Arm 간 칩 지식재산권 침해 소송에서 "퀄컴이 14억 달러에 누비아를 인수하면서 획득한 Arm의 칩 제품에 관한 계약 조건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퀄컴의 손을 들어줬다.
Arm은 반도체 설계의 밑그림이 되는 IP를 고객사에 제공하고, 대신 사용료를 받아 수익을 내는 회사다. 퀄컴은 Arm에 사용료를 주고 이 기술을 빌려와 ‘스냅드래곤’ 같은 AP를 설계했다. 퀄컴은 Arm의 최대 고객사였던 셈이다.
Arm은 퀄컴이 누비아를 인수했지만, 누비아 역시 자사의 설계 자산을 활용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승인 없이는 누비아 라이선스를 사용할 수 없고 라이선스 계약을 다시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2022년 8월 소송을 제기했고, 퀄컴은 맞소송으로 맞섰다.
이날 뉴욕 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퀄컴 주가는 약 2% 올랐고, Arm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