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세라토·카니발 3개 모델 판매 호조
2025년 K4· EV3·태즈먼 등 신차 출시로 성장세 이어갈 듯
2025년 K4· EV3·태즈먼 등 신차 출시로 성장세 이어갈 듯
기아가 호주 시장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2024년 글로벌 시장에서도 최대 성과를 거뒀다. 미국에서는 78만3630대를 판매해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인도 시장에서도 3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현지 시장 공략을 성공적으로 이어갔다. 유럽에서는 전기차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주요 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기아는 2024년 전체적으로 308만대를 판매하며 사상 최대의 연간 판매 기록을 세웠다.
10일(현지시각) 카익스퍼트(CarExpert) 보도에 따르면, 기아는 호주에서 2024년 회계연도에 8만1787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7.4% 늘어났다. 이는 토요타(24만1296대), 포드(10만170대), 마쓰다(9만5987대)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자매사인 현대(7만1664대)를 1만대 이상 앞서며 호주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4.7% 판매가 감소했다.
판매를 견인한 주역은 스포티지다. 중형 SUV 스포티지는 전년보다 41% 증가한 2만2210대가 팔리며 기아의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스포티지는 전체 차종 순위 10위, SUV 부문 4위를 기록했다.
세라토는 1만5502대가 팔리며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167.5% 늘어난 실적이다. 기아는 이달 말 세라토를 'K4'로 이름을 바꿔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카니발은 1만80대가 팔리며 3위에 올랐다. 전년보다 10.9% 줄었으나 미니밴 시장의 83.4%를 차지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대형 SUV 쏘렌토도 9791대가 팔리며 전년보다 17% 늘었다.
친환경차 판매도 늘었다. 하이브리드 5682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22대, 순수 전기차 3610대 등 총 9414대의 전동화 차량을 판매했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3434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EV6 1785대, 니로 하이브리드 806대, 쏘렌토 하이브리드 751대, 카니발 하이브리드 691대, 니로 EV 649대 순이었다. 순수 전기차 모델 중 EV5는 608대, EV9는 568대를 기록했다. 쏘렌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공급 차질로 122대에 그쳤다.
기아는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에도 친환경차를 대거 투입했다. 24년간 이어온 대회 파트너십 사상 처음으로 EV5 15대, EV6 10대, EV9 25대 등 130대의 친환경 차량을 대회 공식 차량으로 제공했다.
기아는 2025년에도 신차를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다. K4를 1월에, EV3를 1분기에, 태즈먼을 7월에 출시한다. 스포티지와 EV6는 상품성을 개선해 2분기 중 선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