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저비용 AI 경쟁 본격화]
딥시크 600만 달러 AI 모델 출시에 엔비디아 주가 5890억 달러 급락
정확도·속도 2배 높이고 무료 서비스 확대...400억 달러 투자 유치 임박
오픈AI가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DeepSeek)의 급부상에 맞서 새로운 AI 모델 'o3-미니'를 31일(현지 시각) 정식 출시했다고 포렉스라이브가 2일 보도했다.딥시크 600만 달러 AI 모델 출시에 엔비디아 주가 5890억 달러 급락
정확도·속도 2배 높이고 무료 서비스 확대...400억 달러 투자 유치 임박
딥시크는 최근 600만 달러라는 낮은 비용으로 고성능 AI 모델 'R1'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소식이 AI 업계에 영향을 미치면서 29일 엔비디아(NVDA)의 시가총액이 5890억 달러 감소했다"고 전했다.
뉴스가드의 최근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딥시크 AI는 뉴스와 정보 전달의 정확도가 17%에 머물러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지원하는 챗GPT와 구글(GOOGL)의 제미나이를 포함한 서구 제품들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는 트위터를 통해 "o3-미니가 기존 o1 모델의 추론 능력을 유지하면서 4o 모델 수준의 처리 속도를 구현했다"며 "AI 모델의 코딩 성능이 48.9%에서 71.7%로, 수학 문제 해결 정확도는 83.6%까지 향상됐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또한 알트먼 최고경영자가 지난 26일 레딧(Reddit)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Ask Me Anything)' 세션에서 "오픈AI가 오픈소스와 관련해 역사의 잘못된 편에 섰다"며 "다른 오픈소스 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알트먼은 "딥시크의 모델은 매우 좋은 모델"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우리가 더 나은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지난 몇 년보다는 기술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케빈 웨일 최고제품책임자는 "구형 모델의 오픈소스화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오픈AI는 이번에 처음으로 챗GPT 무료 계정 사용자에게도 고급 추론 기능을 제공한다. 기본 계정에서 ‘리즌’(Reason) 버튼을 선택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플러스와 팀 등급 유료 회원은 하루 150회, 프로 등급은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다. 기업용 서비스는 2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오픈AI가 최대 4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위한 초기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이번 투자가 성사되면 기업 가치는 34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