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들에 'CEO 레터'…시장 기대 뛰어넘는 실적 약속
![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 사진=DGB금융지주](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4112017484702032a6e8311f64112221167235.jpg)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황 회장은 전날 2024년 경영실적 발표 직후 주주들에게 'CEO(최고경영자) 레터'를 배포했다.
DGB금융의 2024년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은 2208억으로 1년 전 보다 43.1% 감소했다. 핵심 자회사인 iM뱅크의 순이익은 2% 늘었지만, iM증권이 부동산 PF 부문 대손충당금을 3057억원이나 쌓으면서 적자 전환했기 때문이다.
이에 황 회장은 "최근 그룹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에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주요 원인은 급격한 금리 상승과 이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로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iM증권 PF 부문에서 대손충당금을 대거 반영한 데 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일회성 비용으로 실적이 뒷걸음질 친 만큼, 주주가치 제고 계획은 차질 없이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이사회에서는 2023년에 매입한 자사주 약 275만주(200억원 매입분)를 소각하기로 결정했으며 지난해 10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공시)'에 따라 추가로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후 즉시 소각할 것을 결의했다"면서 "앞으로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이행 공시를 통해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및 중간배당 계획을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룹 CEO로 선임된 이후 주력 계열사인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그룹 내실을 강화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며 "2025년부터는 이러한 노력이 실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중기 목표인 '뉴 하이브리드 뱅킹 그룹'을 실현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더욱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