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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텍사스주에 증권거래소 설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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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텍사스주에 증권거래소 설립 추진

달라스 기반 '완전 전자거래' 방식 도입...NYSE 시카고 재편입 통해 설립
뉴욕증권거래소의 건물 외부 모습과 미국 국기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의 건물 외부 모습과 미국 국기가 보인다.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텍사스주 달라스에 새로운 증권거래소를 설립한다고 악시오스(Axios)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인터콘티넨탈 익스체인지(Intercontinental Exchange) 산하의 NYSE는 'NYSE 텍사스'라는 이름의 완전 전자거래 방식 거래소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소는 증권 상장과 거래를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게 되며, NYSE 시카고를 텍사스주로 재편입하는 방식으로 설립된다.

린 마틴(Lynn Martin) NYSE그룹 대표는 성명을 통해 "텍사스는 NYSE 상장기업들의 시가총액 3조7000억 달러를 보유한 최대 규모의 주이며, 기업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시장 선도자"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TXSE그룹이 텍사스증권거래소 설립을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Form 1 등록 신청서를 제출한 지 2주도 채 되지 않아 나왔다. TXSE는 블랙록(BlackRock), 시타델 시큐리티즈(Citadel Securities), 찰스 슈왑(Charles Schwab) 등으로부터 1억61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텍사스증권거래소 측은 NYSE의 발표에 대해 성명을 통해 "텍사스가 사업하기 가장 좋은 곳이라는 점을 우리는 계속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렉 애보트(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는 2024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증권거래소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애보트 주지사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규제가 텍사스주 증권거래소 설립의 계기가 됐다"며 "뉴욕의 좌파적 정책 결정으로 인해 텍사스 기업들과 유사한 상황의 기업들이 뉴욕의 자본시장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의 텍사스 이전도 활발하다. 일론 머스크는 델라웨어 법원이 자신의 보수 패키지를 기각한 후 테슬라의 법인 소재지를 텍사스로 이전하는 주주 승인을 2024년에 확보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5년 1월 31일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도 법인 소재지를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옮기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수년간 셰브론, 캐터필러, 토요타 등 글로벌 기업들도 글로벌 본사나 미국 본사를 텍사스로 이전했다.

NYSE와 나스닥이 수십 년간 미국 증권거래소 시장을 주도해온 이유는 해당 업무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