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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통화량 25.7조 늘어… 금리 고점 인식 예적금 8.5조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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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통화량 25.7조 늘어… 금리 고점 인식 예적금 8.5조 뭉칫돈

2월 통화량 4229조…22개월 연속 증가세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월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평잔)은 4229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0.6%(25조7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월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평잔)은 4229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0.6%(25조7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2월 중 시중에 풀린돈이 26조 가까이 늘며 통화량이 22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금자들의 수신금리 고점 인식에 선제적 자금 예치 수요가 늘면서 정기예적금이 한 달 새 8조5000억원 늘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월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평잔)은 4229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0.6%(25조7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M2는 2023년 5월부터 22개월째 증가세다. 종전에는 2023년 6월부터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추산됐으나, 계절 조정으로 인한 소급 편제 결과 통계가 수정됐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 예금, 수시 입출금식 예금 등 협의통화(M1)를 비롯해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정기예적금(+8조5000억원), 금전신탁(+4조9000억원) 등이 전월보다 증가했으나 시장형상품(-3조 5000억원) 및 금융채(-2조 7000원) 등은 줄었다.
정기예적금은 금리 하락 전망에 따른 예금자들의 선제적 자금 예치 등에 따라 증가했고, 금전신탁 증가는 정기예금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자금 유입 확대 등에 기인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김민우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2월 당시에는 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점점 높아지던 시기였기 때문에 자금을 선제적으로 예치하려는 수요가 있어 정기예적금이 주요하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비영리단체(+3조6000억원)와 기업(+4조원), 보험사·증권사·여신전문금융기관 등 기타금융기관(+17조1000억원) 등에서 유동성이 1월 보다 늘었다. 사회보장기구 및 지방자치단체 등 기타부문은 정기예적금 등을 중심으로 1조7000억원 감소했다.

한편, 현금·요구불 예금·수시 입출식 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은 1281조1000억원으로 현금통화 및 요구불예금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4조5000억원(0.4%) 늘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4.8% 증가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