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수첩] 용인시, 에버랜드 다회용기 타지역 업체 선정 논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수첩] 용인시, 에버랜드 다회용기 타지역 업체 선정 논란

지역 일자리 창출 강조한 이상일 시장과 ‘엇박자’
용인특례시청사 전경. 사진=용인특례시이미지 확대보기
용인특례시청사 전경. 사진=용인특례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역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면서도 실제 행정에서는 지역 업체를 외면하는 사례가 발생해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 3월 시는 환경부·삼성물산과 '에버랜드 맞춤형 일회용 컵 사용 감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공공과 민간이 협력한 첫 사례로, 총사업비는 환경부 50%, 경기도 15%, 용인시 35%를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관내 일자리가 많게는 수백 건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정작 담당 시청 공무원이 시간 부족을 이유로 타지역 다회용기 제공업체와 계약을 맺어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2월 이상일 시장이 올해 총 2만5211개의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한 것이 무색하게도, 실무 현장에서는 기존에 맺어온 타지역 업체와 계약해 이 시장의 정책과는 엇박자를 내고 있다.

특히 최근 강영웅 용인시의회 의원이 대표 발의한 '용인시 일자리 창출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본회의를 통과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막상 현실 행정은 이러한 취지와는 동떨어져 탁상 행정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이번 선정된 업체는 기존에 용인시 축제나 행사, 배달음식 다회용기 제공 사업을 하고 있었다"며 "물론 관내 지역 일자리가 창출되면 좋겠지만 두 달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사업자를 다시 선정하기에 너무 촉박해 기존 업체를 선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지은 이형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uk151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