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크랍 자주포 87대에 한국산 엔진 도입...독일산 MTU 엔진 교체

러시아 매체 이데일리(eadaily)가 지난 23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폴란드는 크랍 자주포에 사용하던 독일제 MTU MT881 Ka-500 엔진을 한국산 엔진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폴란드 언론 가제타(Gazeta.Pl)도 폴란드 정부가 이러한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 한화에어로, 2026년부터 폴란드 자주포 핵심 부품 공급
이번 계약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폴란드 크랍 자주포용 엔진을 공급하게 된다. 계약 금액은 11억 즐로티로, 유로화로 약 2억5300만 유로에 달한다.
계약 대상은 향후 폴란드가 새로 생산할 예정인 87문의 크랍 자주포다. 아울러 이미 폴란드군이 운용 중인 자주포의 현대화 사업에도 한국산 엔진이 활용될 예정이다.
◇ 한-폴란드 방산 협력 확대 전망
이번 계약은 폴란드가 주요 방산장비의 핵심 부품 공급원을 독일에서 한국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크랍 자주포는 폴란드군의 주력 자주포로, 폴란드가 자체 개발한 포신과 영국제 차대를 결합한 무기체계다.
그동안 크랍 자주포에는 독일 MTU사의 엔진이 장착됐으나, 이번 계약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엔진으로 바뀌게 됐다. 이는 폴란드와 한국 간 방산 협력이 더욱 깊어지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계약은 폴란드 방산업체 후타 스탈로바 볼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간에 직접 맺어졌으며, 이로써 폴란드군의 화력 증강 계획에 한국 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크랍 자주포는 155mm 구경 자주포로, 폴란드군 배치 및 수출용으로 생산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