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의회는 18일(현지 시간) 행정수도를 관할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세계 최대 군도들이 자바에서 보르네오로 수도를 이전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또한 수도는 국회의 승인을 얻어 대통령이 수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 행정 지위를 갖고 있으며, 치열한 정치적 싸움으로 얼룩진 선거의 필요성을 폐지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수십 년간 수도 이전을 고민했던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수도 이전 국가가 될 것이다. 이웃 나라 말레이시아는 2003년 행정수도를 푸트라자야로, 미얀마는 2006년 수도를 네피도로 옮겼다.
이 법안이 처리됨에 따라 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본격적 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는 행정 수도 이전을 위해 그간 해외자금을 모금하기로 하는 등 마스터플랜을 마련한 바 있다.
행정수도를 준비하는 기관을 두고 책임 장관을 임명하면 그로부터 본격적인 설계와 공사 등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되는 사업인 만큼 자금력이 약한 인도네시아는 해외 유력펀드와 공사 계약을 체결해 본격적 사업을 진행할 것인데 한국의 경우 스마트 그리드, 태양광, 에코도시 건설 등 현장 공사에 많은 경험이 있어 공사에 참여해 새로운 해외건설의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