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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숙 수협은행장 취임…"금융지주사 전환 토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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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숙 수협은행장 취임…"금융지주사 전환 토대 마련"

17일 취임식 열고 공식 업무 돌입
국내 세 번째 여성 은행장 탄생 의미
강신숙 신임 수협은행장이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사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수협은행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Sh수협은행이미지 확대보기
강신숙 신임 수협은행장이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사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수협은행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Sh수협은행
국내 은행권에서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2013년)과 유명순 씨티은행장(2020년)에 이어 세 번째 여성 은행장이 탄생했다.

18일 Sh수협은행은 전날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사에서 강신숙 신임 은행장이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강 행장의 취임은 수협은행에서 김진균 전 은행장에 이어 두 번째 내부 출신 인사라는 점과 수협은행 사상 첫 여성 은행장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강 행장은 수협 내에서 유리천장을 깨온 것으로 유명하다. 1979년 전주여상을 졸업하고 수협중앙회에 입회한 강 행장은 개인고객부장, 심사부장, 중부기업금융센터장, 강북지역금융본부장, 강남지역금융본부장, 마케팅본부장 등을 거쳐 Sh수협은행 부행장, 수협중앙회 상임이사, 금융담당 부대표를 지내면서 최연소 여성부장(2005년), 최초 여성 부행장(2013년), 최초 여성 등기이사(2016년) 등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날 강 행장은 "공적자금 상환 후 최초 은행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며 "현재 수협은행은 급격한 금리상승과 경기침체 속에서 공적자금 상환 후 안정적 수익창출 기반 마련이라는 큰 과제와 협동조합은행 정체성 회복이라는 막중한 사명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재임기간을 새로운 수협은행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면서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드는 '마부작침(磨斧作針)'의 자세로 더욱 건실하고 더욱 많은 고객에게 사랑받는 수협은행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정적 수익창출 기반 마련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 △금융 디지털 전환 가속화 △미래 지향적 조직체계 구축 △어업인과 회원조합 지원 강화 등 5가지를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것도 암시했다.

강 행장은 "디지털 뱅킹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경쟁 은행과의 디지털 격차를 좁혀 나갈 것"이라며 "은행 주도의 비은행 자회사 인수를 통해 금융지주사 전환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비대면 마케팅 전담 조직 운영, 지역 환경에 맞는 특화 영업점 확대, 영업점 관리체계 개선 등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건전한 노사관계 정립도 약속했다.

그는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현장의 소리를 경청하고, 노동조합을 상생의 동반자로 존중하며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노사관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