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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니 교수 “너무 강한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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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니 교수 “너무 강한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에 영향”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경제학과 교수.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경제학과 교수. 사진=로이터
뉴욕대 스턴경영대학 명예교수이자 '닥터 둠'으로 알려진 누리엘 루비니 교수가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경고에 동참했다.

2008년 금융 위기를 예측한 것으로 유명한 이 학자는 현재 미국의 경제를 두고 단순히 연착륙의 문제가 아니라 “너무 강하게 유지되는 것이 시장의 가장 큰 위험”이라고 말했다고 5일(현지 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루비니 교수는 미국 경제 성장이 안정되지 않고 계속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통해 경제를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예상 감소로 인해 시장에 하방 리스크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경고다.
그는 지난해 연준의 매파적 금리 전망 수정이 증시에 10% 조정을 초래한 사례를 언급하며, 최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보수적으로 변화면서 주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현재 미국 경제가 너무 뜨거워지고 있으며, 성장이 계속 가속화되어, 착륙 없이 계속 전진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시장이 올해 초 6~8번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했지만, 이제 연준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단지 세 번의 인하 가능성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과 다른 요인들 때문에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훨씬 웃돌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세 번 인하하지 않고 두 번, 혹은 한 번에 그칠 수 있다는 시장의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루비니 경고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는 그의 예측이 과거에 정확했던 점을 인정하면서, 루비니의 경제 성장에 대한 좋은 소식이 시장에 나쁜 소식이 될 수 있다는 언급은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예측이고, 연준이 금리를 예상보다 덜 인하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

올해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력한 회복세를 유지할 수 있으며, 2024년에도 2%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는 데 공감하면서, 강력한 노동 시장, 견고한 소비 지출, 지속적인 기업 투자 등을 근거로 제시한다.

반면, 다른 견해를 가진 전문가들도 있다. 누적된 통화 긴축의 영향으로 2024년 미국 경제 성장률이 1%대 중반에 그칠 것으로 본다. 월가의 79개 투자은행의 중간값 기준으로는 2023년 2.4%였던 성장률이 2024년에는 1.2%로 하락하는 것으로 나온다. 이는 주택시장 침체, 소비위축, 기업투자 감소 등의 가능성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해서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정될 것으로 보고 올해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보지만,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한 입장이 존재하고, 실제 금리 인하도 향후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한편, 루비니 교수 언급처럼 최근 몇 달 동안 금리 인하 기대는 보수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CME 페드 와치 툴(FedWatch Tool)에 따르면, 이제 거래자들이 2023년 12월 중순에 예상했던 것보다 50bp 낮은 100bp 상당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전망치는 경제 데이터, 정책 변화, 그리고 글로벌 경제 상황 변동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지금은 특정인 견해에 편향되기보다는 변동성에 대비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