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 시간) 로이터는 중국 구리 생산업체 차이나 코퍼(China Copper)가 채굴 구리 공급 부족과 수요 증가로 해외에서 구리 자원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구리 수요는 전기차 및 재생 에너지 부문의 성장으로 급증하고 있지만, 자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해외 수입도 늘어나는 중이다.
하지만 세계 최대 규모 구리 광산이자 중국의 주요 구리 수입처 중 하나였던 파나마의 코브레 광산이 지난해 말 폐쇄되면서 중국의 구리 수급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이미 글로벌 구리 시장은 공급 부족과 수요 증가로 가격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S&P 글로벌은 2024년 글로벌 구리 시장평균 가격이 톤당 92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3년 평균 대비 13.6% 상승한 가격이다.
우드 맥킨지도 올해 구리 평균 가격을 전년보다 14.5% 상승한 톤당 9500달러로 전망했으며, 골드만삭스는 전년보다 17.6% 상승한 톤당 1만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세계 각국에서 에저지 전환에 따른 전기차 판매 증가,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 글로벌 경제 성장 등에 따른 예상치다.
여기에 세계에서 구리 소비가 가장 많은 중국의 경제가 회복되고, 전력망 등 인프라 투자와 건설 활동이 늘어날 수록 글로벌 구리 가격 인상을 더욱 부추길 전망이다.
쑤 보 차이나 코퍼 회장은 로이터를 통해 "국내에서 채굴된 구리 공급이 타이트하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전 세계 국가 및 기업과 협력하여 좋은 품질, 대규모 매장량 및 잠재력을 가진 광물 자원을 다수 확보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중국 국영 산업협회는 중국 내 제련소에서 구리 생산량을 줄이고 유지 보수를 추진하는 동시에, 신규 프로젝트를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