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전쟁, 장기화시 우크라에게 유리" 주장 나와

러시아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이 압도적 득표로 재선됐다.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러시아 도발 강도가 높아질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우크라이나의 편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18일(현지시각) ‘더 힐’은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도 막대한 인명 피해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자국민 불만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자유 진영 지원을 받으면서 어려운 시기를 잘 견뎌내면, 더욱 강해질 것이고, 푸틴이 휴전을 통해 시간을 벌어 재무장하려 하겠지만, 시간은 우크라이나 편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것이라는 낙관적 예측 시나리오인데, 현재 대부분 서방 언론이 러시아 경제가 전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튼튼한 상태이고, 푸틴이 5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과 정상회담 이후 전쟁 국면이 러시아의 강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색다른 전망이 어서 이색적이다.

현재 일부 서방의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의 대공세가 실패했고, 미국 원조 지연으로 우크라이나가 전쟁 물자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더 큰 손실을 당하지 않으려면, 현재 시점에서 국토 일부를 잃더라도 정전이나 종전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마당이다.
그러나 ‘더 힐’ 보도에 따르면, 시간은 러시아 편이 아니다.

이유는 우선, 러시아의 인명 손실이다. 미국, 영국, 우크라이나 추산에 따르면, 러시아는 약 30만명에서 42만5000명의 인명 손실을 입었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인은 18만 명이 사망했고, 우크라이나인은 3만 100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인의 피해가 훨씬 크다.

군대 사기도 우크라이나와 자유 진영이 우세하다. 더 힐에 따르면 최전방 러시아 군인들 사이에서 장기전에 불만이 증가하고 있으며, 탈영이 늘어나고 있다. 러시아 병사들의 어머니, 아내, 자매, 여자 친구들이 공공연하게 병사들을 집으로 데려올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러시아 대선이 푸틴의 승리로 끝났지만, 러시아 내부에서는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 반푸틴 시위, 보리스 나데즈딘의 대선 출마 지지 등을 통해 파장은 크지 않지만 사회적 변화의 조짐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나발니의 장례식에 참석한 수만 명, 지난 17일 '푸틴에 반대하는 정오'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 보리스 나데즈딘의 짧은 대선 출마를 지지한 수십만 명, 거리로 나선 수천 명의 바쉬키르인들은 모두 러시아인의 마음과 생각 안에서 무언가가 변하고 있다는 사실적 증거로 거론된다.

러시아의 경제도 에너지 수출로 지탱하고 있지만, 분석가들과 경제학자들은 러시아 경제가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한다. 국방 부문에 자금이 집중되자 일반 시민의 필요와 관련된 부문은 자금 부족과 마이너스 성장을 겪고 있어 불만이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GDP가 성장한 것처럼 보인 것은 군사 부문에 막대한 자금이 투자되었기 때문이며, 실생활과 관련된 투자는 줄고 있다.

매체는 이미, 러시아는 큰 재정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 국유화나 세금 인상을 단행할 수밖에 없고, 순응을 이끌어내기 위한 강압적인 조치들이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불만을 키울 것이라는 점이 러시아와 푸틴을 괴롭히고 있다고 보도한다.

이러한 상황들이 러시아 내부의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변화와 불안정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전쟁이 길어질수록 문제들이 더욱 심각해질 수가 있다고 지적한다.

반면,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점들이 늘어나 장기적으로 결코 불리한 싸움이 아니라는 주장이 있다.

우선 우크라이나에 대한 EU 차원의 지원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전쟁을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가 패배하면, 러시아 국경이 서유럽으로 더 가까이 다가와 EU 전체에 큰 부담을 주기에 더 이상 후퇴해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돈다. 이것이 계속적인 원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동결한 러시아 자금을 우크라이나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우크라이나에 다행이다.

미국과 유럽 등의 러시아 경제에 대한 추가 제재로 인한 어려움도 전쟁을 지속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제한할 수 있으며, 장기전에 따른 러시아 내부에서의 반발과 불만도 푸틴 정권의 정당성과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어, 결코 우크라이나가 불리한 싸움이 아니라고 말한다.

러시아는 당장 우크라이나를 붕괴할 정도의 무력이 없으며, 우크라이나가 현재 어려운 시기를 넘기면, 러시아의 현재 무력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결국, 이 전쟁은 단순한 군사적 충돌을 넘어 국제적 교착 상태로 발전하고 있으며, 각국의 전략과 국제 사회의 반응에 따라 상황이 변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