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환경이 크게 요동하고 있지만 움츠러들기만 하면 미래가 없다."
허 회장은 "디지털 AI 기술은 인재들의 창의력과 사업적 잠재력을 증폭하는 힘이다"며 "최고경영자부터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여서 사업 현장에서 자발적인 디지털 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솔선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회의에는 허 회장을 비롯해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홍순기 ㈜GS 사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정찬수 GS EPS 사장, 김석환 GS E&R 사장, 이영환 GS글로벌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가 함께했다.
이번 사장단 회의는 '생성형AI 와 디지털 혁신'을 주요 의제로 진행됐다. 챗GPT를 비롯한 AI(인공지능) 기술이 날로 발전 중인 가운데, AI 기술의 발전을 업무 생산성과 사업혁신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사장단부터 이를 직접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사장단은 첫 방문지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를 택했다. 현지 전문가와 디지털 혁신 사례를 살펴보고 '일의 미래', 'AI와 산업혁신'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또 이튿날은 아마존의 클라우드컴퓨팅 사업부인 AWS(Amazon Web Service)를 찾아 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하여 업무 협업과 혁신을 촉진하는 방법 등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사장단 회의는 이례적으로 주요 계열사의 DX(디지털전환) 담당 임원이 사장단과 함께 참여했다.
GS그룹은 "디지털 전환에 대한 최고위층의 공감대가 현업의 실행으로 즉시 연결되도록 하자는 의도가 담겼다"며 "이번 시애틀 해외사장단회의에서 디지털 AI를 주요 의제로 삼음에 따라 GS가 그동안 추진해 온 디지털 사업혁신을 한층 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GS그룹은 허태수 회장 취임 이후 '디지털, 친환경을 통한 미래성장'을 신조로 삼아 사업 환경 변화를 능동적인 혁신의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그룹사 전반의 DX 현황을 점검하고 독려하기 위한 'AI 디지털 협의체'를 사장단 참여 수준으로 매 분기 개최해오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사업 현장의 문제를 디지털 AI 기술을 접목해 해결하는 ]52g(5pen 2nnovation, GS) 캠프 프로젝트'를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GS의 미래 과제를 논의하는 최고 회의체 GS 해외 사장단회의는 코로나 대유행 기간 중단되었다가, 지난해 5월 미국 뉴욕·보스톤 회의로 재개됐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