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현대차·기아의 연간 사업보고서와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현대차의 승용차 평균 판매가격은 2019년 3774만원에서 올해 1분기 5319만원으로 5년 새 40.9% 상승했다.
해외에서는 현지 프리미엄과 환율 효과가 더해져 판매가격의 상승률이 더 가팔랐다. 원화로 환산한 현대차의 해외 승용차 평균 판매가격은 2019년 3298만원에서 올해 1분기 6419만원으로 94.6%나 뛰었다.
현대차는 이와 관련해 보고서에 "공시되는 판매가격은 품목별 가격의 단순 평균으로,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모델의 다양화와 생산비용 증가에 따른 모델별 가격 상승이 평균 판매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는 5년 새 14%가량 오른 환율이 원화로 환산된 판매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기아의 평균 판매가격은 같은 기간 현대차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기아의 국내 승용과 RV 판매가격 상승률은 5년간 4.3%(2019년 3259만원→올해 1분기 3401만원), 37.3%(3495만원→4801만원)로 집계됐다.
해외의 승용은 9.9%(3008만원→3306만원), RV는 47.5%(4030만원→5943만원) 각각 2019년 대비 판매가격이 올랐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생산비용 증가가 반영됐고, 제품믹스 변경에 따른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가 평균 판매가격 상승에 일존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