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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금리 급등에 환율 1380원 육박… 한 달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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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금리 급등에 환율 1380원 육박… 한 달 만에 최고

원달러 환율 14.4원 오른 1379.4원에 마감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365.0원)보다 14.4원 오른 1379.4원에 마감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365.0원)보다 14.4원 오른 1379.4원에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미국 국채금리 급등 여파와 강달러 심화로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4.4원 오른 1379.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30일(1382.0원) 이후 한 달 만에 최고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8원 오른 1371.8원으로 개장한 뒤 점차 상승폭이 확대돼 장중 한때 1380원을 넘기도 했다.

최근 달러 강세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 재무부의 연이은 국채 경매 결과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국채 가격 하락(금리 상승)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세계 채권시장에서 기준점 역할을 하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074%p 오른 4.616%까지 치솟았다. 4주 만에 최고치다.

미국이 고금리를 장기간 지속하면서 주요국과의 금리차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미국보다 유럽이 먼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강달러가 심화될 가능성도 커졌다.

현재 미국(5.50%)과 유로존(4.50%)의 기준금리차는 1%p 수준인데 유럽중앙은행(ECB)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먼저 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인하 폭도 넓힌다면 금리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미 달러 강세 흐름에 이어 내국인들의 해외투자 증가와 국내 수출 모멘텀 약화도 원·달러 환율 상승을 유도할 수 있어 보인다"면서 "올해 들어 자산운용사, 보험사 그리고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내국인들의 해외주식 및 해외채권 투자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망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