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4.4원 오른 1379.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30일(1382.0원) 이후 한 달 만에 최고치다.
최근 달러 강세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국이 고금리를 장기간 지속하면서 주요국과의 금리차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미국보다 유럽이 먼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강달러가 심화될 가능성도 커졌다.
현재 미국(5.50%)과 유로존(4.50%)의 기준금리차는 1%p 수준인데 유럽중앙은행(ECB)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먼저 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인하 폭도 넓힌다면 금리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미 달러 강세 흐름에 이어 내국인들의 해외투자 증가와 국내 수출 모멘텀 약화도 원·달러 환율 상승을 유도할 수 있어 보인다"면서 "올해 들어 자산운용사, 보험사 그리고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내국인들의 해외주식 및 해외채권 투자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망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