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공략 가속화 점유율 1위 탈환 노려
현대자동차의 인도시장 공략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전체 시장의 영향력은 여전히 일본의 스즈키가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지만 신생 브랜드임에도 현대차가 점진적으로 시장에서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기아와 함께 전기차를 기반으로 인도시장 석권을 위해 노력 중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마루티 스즈키(Maruti Suzuki)에 이어 현대차가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기아를 더한 판매량은 지난해 86만대로 양사의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20%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세계 최대 인구국으로 지난해 세계 5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섰다. 자동차 시장도 500만대 규모로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다.
자동차 업계가 주목하는 신흥국이 인도다. 현대차가 전기차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재평가되며 신흥 전기차 시장인 인도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현대차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진행하고 투자유치를 통한 적극적인 공략에 나섰다.
인도시장이 규모 면에서 세계 3위를 차지할 만큼 큰 시장이지만 전기차 시장은 무르익지 않아 발전 가능성이 높다. 이에 현대차도 인도 전기차 시장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미 올해 2월 아이오닉5를 인도에서 출시했다. 시장 니즈에 맞춰 크레타 EV를 연내 출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지원이 이어지며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기차를 활용한 마루티 스즈키의 아성에 도전하는 것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기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만큼 같은 급의 전기차가 등장하면 신차효과와 상품성을 무기로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아가 현대차는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공장을 인수했다. 2025년 하반기 완공 목표로 연산 20만대 신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기존 첸나이 공장과 기아 공장까지 더하면 현대차그룹의 인도 생산능력은 약 150만대에 육박한다. 해외 최대 생산지다. 현대차는 2025년 현지 전기차 생산을 시작한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