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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89.2억달러 흑자…2년 8개월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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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89.2억달러 흑자…2년 8개월 만에 최대

2021년 9월 이후 최대 흑자 기록
1∼5월 누적 경상수지 254.7억달러 흑자
상품수지 87.5억달러 흑자, 2년 8개월래 최대
수출 11.1% 증가했는데 수입 1.9% 감소
서비스수지 12.9억달러 적자…적자폭 축소
본원소득수지 17.6억달러 흑자…계절적 요인 해소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5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89억2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날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5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89억2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날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32개월 만에 최대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5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89억2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지난해 1월(-42억 달러), 2월(-13억3000만 달러), 3월(-4억3000만 달러), 4월(-13억7000만 달러) 내리 적자를 기록한 뒤 5월(23억 달러)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해 6월(61억8000만 달러), 7월(41억1000만달러), 8월(54억1000만 달러), 9월(60억1000만 달러), 10월(74억4000만 달러), 11월(38억9000만 달러), 12월(74억1000만 달러), 올해 1월(30억5000만 달러), 2월(68억6000만 달러), 3월(69억3000만 달러)까지 11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다. 올해 4월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이 집중되는 계절적 요인으로 1년 만에 2억9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하지만 5월엔 이러한 요인이 해소되면서 2021년 9월(95억10000만 달러) 이후 최대 규모 흑자를 기록했다.

1∼5월 누적 경상수지는 254억7000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50억3000만 달러) 대비 204억4000만 달러 개선됐다.
경상수지 흑자폭이 크게 확대된 것은 수출 호조로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상품수지는 87억5000만 달러 흑자로 14개월 연속 흑자가 이어졌다. 흑자폭 역시 4월(51억1000만 달러) 보다 크게 확대됐다.

수출은 589억5000만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11.1% 증가했다.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석유제품, 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8개월 연속 증가세다. 통관기준으로 반도체(+53.0%), 정보통신기기(+18.0%), 석유제품(+8.2%) 승용차(+5.3%) 등의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수입은 502억 달러로 같은 기간 1.9% 감소했다. 원자재(-1%), 자본재(-3.3%), 소비재(-2.1%) 모두 감소 전환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26억6000만 달러)보다 적자폭이 축소됐다. 내국인의 해외출국 확대로 여행수지 적자폭(-8억2000만 달러→-8억6000만 달러) 소폭 확대됐지만 특허권 및 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늘면서 지재권수지가 3억1000만 달러 적자에서 1억 달러 흑자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본원소득수지는 지난 4월 국내 기업이 외국인에게 대규모 배당금을 지급하는 등 계절적 요인이 해소되면서 17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