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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미국 전기차 판매 0.2% ↓…"캐즘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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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미국 전기차 판매 0.2% ↓…"캐즘 등 영향"

현대차·기아·제네시스 3개 브랜드, 전기동력계 점유율 2.8%p↑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로고.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로고. 사진=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확연히 꺾였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수요 둔화)과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 확대 등의 여파로 전동화 추진 계획을 늦추거나 축소하는 기업도 늘었다.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급증하며, 시장의 주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2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전기동력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 포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한 70만8509대였다.
전기동력차 판매 성장률은 지난해 상반기 54.8%에 달했으나 올해 들어 성장세가 크게 둔화했다. 특히 순수 전기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0.2% 줄어든 53만6382대에 그쳤다.

반면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5.6% 급증한 71만3143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브랜드별로는 제너럴모터스(GM), 테슬라 등 미국계 업체의 상반기 전기동력차 판매가 지난해 동기 대비 0.5%p 증가에 그쳤으며, 유럽계는 전년 대비 14.9% 감소했다.

토요타 등 일본계는 신모델 투입 확대와 공급망 정상화로 전기동력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현대차와 기아 중심의 한국계 브랜드는 전기차 판매가 60.8% 늘어난 반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국내 생산조정 작업으로 출하량이 제한되면서 3.5% 감소했다.

모델별 미국 전기차 판매 순위는 테슬라의 모델Y와 모델3가 지난해에 이어 각각 1, 2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판매 둔화로 두 모델의 합계 점유율은 약 10%p(55.7%→46%) 하락했다.

현대차·기아 모델 중에서는 아이오닉 5(4위), EV6(10위), EV9(11위), 니로 EV(14위), 아이오닉 6(18위) 등 5개 모델이 상위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KAMA 관계자는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전기동력차 관련 정책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도 확대될 전망"이라며 "국내 자동차 산업이 포스트 캐즘 시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등 투자인센티브 제도를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