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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AI 기술의 가능성과 한계 동시에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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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AI 기술의 가능성과 한계 동시에 보여줘

기술 잠재력 높지만, 실질적 활용은 제한적…2028년 LA 올림픽 만개 예상

파리 올림픽이 인공지능(AI) 기술의 실험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파리 올림픽과 AI의 조화, 아직 초기 단계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파리 올림픽과 AI의 조화, 아직 초기 단계 사진=로이터

AI를 활용한 개인화된 추천 시스템으로, 관중들에 맞춤형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여 관람 경험을 개선하고 있으며, AI 기반의 영상 분석 기술을 통해 경기장 내 보안 강화를 도모하고,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있다.

또한, AI를 통해 경기 일정 관리, 자원 배분 및 운영 최적화를 지원해 효율적인 대회를 운영하는 데 도움을 제공하며, 선수들의 성과와 훈련 데이터를 분석해 경기 전략을 세우고, 팬들에게 통계 및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 AI 도입의 실질적 한계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주요 스폰서 기업들의 AI 도입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영향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기술의 잠재력과 현실 적용 사이의 괴리를 드러내는 사례로 평가된다.

IOC는 ‘올림픽 AI 어젠다’를 통해 AI 기술의 역할에 대한 원칙을 제시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부족한 모양새다.

실제, 올림픽 공식 파트너사들은 이번 대회를 AI 기술력 과시의 행사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텔은 공식 AI 파트너로서 선수용 챗봇을 개발하고 방송사 영상 편집을 지원하며, 세네갈에서 AI를 활용한 잠재적 선수 발굴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오메가도 공식 타임키퍼로서 수영 경기 분석을 위한 AI 기반 동작 추적 시스템을 도입하고, 테니스에서 선수 반응 시간과 경기력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있다.

미국 방송권자 NBC는 AI 기술을 활용한 개인화된 하이라이트를 제공하고, 미국의 유명한 스포츠 중계자인 알 마이클스의 디지털 버전을 제작하는 등 시청자 경험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 AI 기술 도입의 과제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AI 기술 도입에 따른 한계점이 지적되고 있다. 고가 AI 기술 도입으로 인한 국가 간 격차 확대 우려, 데이터 활용과 프라이버시 보호 사이의 균형 필요성, 복잡한 스포츠 상황에서의 AI 판단 정확성 문제 등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많은 개발도상국 팀들은 AI 기술에 접근할 수 없고, 생체 데이터를 수집하는 웨어러블 기기 사용도 논란이 있었다.

이에, 일부 기업과 방송사는 AI 활용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스콧 영 임원은 “AI가 실제 스포츠와 선수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어떠한 이점을 가져올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스포츠 전문가들도 AI의 잠재력을 인정하면서도 “윤리적으로 허용 가능한 방법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안면 인식 기술의 경우, 프로 리그에서 활용할 수 있지만, 올림픽과 같이 다양한 선수가 참가하는 대회에서는 아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향후 전망


스포츠 전문가들은 AI 기술이 스포츠 분야 적용 잠재력을 높게 본다.

경기력 분석, 훈련 최적화, 부상 예방 등에서 AI의 역할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현재 단계에서는 기술 발전과 인프라 구축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IOC와 기업들은 이번 파리 올림픽을 AI 기술의 실험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LA 2028 올림픽에서는 AI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국, 파리 올림픽은 스포츠 분야에서 AI 기술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는 무대가 되고 있다. AI에 대한 기대와 현실 사이 괴리를 확인하는 한편, 향후 올림픽에서 AI 기술이 어떻게 발전하고 적용될지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스포츠 기술 혁신을 위해서는 AI 기술 자체의 발전뿐만 아니라,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와 전문 인력 양성, 그리고 윤리적 가이드라인 수립이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 발전 속도와 윤리적 문제 해결, 비용 효율성 등이 올림픽 등 국제적 스포츠 무대에 AI 도입 확대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런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스포츠와 기술의 융합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