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인천공항공사는 6일 인천 중구 공사 청사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 이학재 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공항의 디지털 전환 및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공항 내 상용·특수 차량을 친환경 모빌리티로 전환하고 수소 인프라를 확대하는 것을 비롯 공항에 물류 자동화·지능화 로봇 등의 로보틱스·스마트 물류 시설을 도입하기로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을 모든 곳에서 첨단 모빌리티 신기술을 누릴 수 있는 '글로벌 기술 융복합 운송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연간 1억명이 넘는 여객이 오갈 인천공항을 통해 전 세계 고객에게 기술혁신을 알리는 것은 물론 반응도 폭넓게 살필 수 있는 일종의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올해 10월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여객 수용 능력은 기존 7700만명에서 1억600만명으로 늘어난다. 국제선 여객 기준으로 세계 3위 수준이다.
현대차와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기존에 진행해 온 수소 전기버스 운영 등의 모빌리티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신규 협력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양사는 공항 경비·보안을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 보스턴 다이내믹스 등이 개발 중인 지능화 로봇을 투입·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공항 터미널 내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한 자율주행 개인용 모빌리티 개발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현대차의 우수한 기술을 접목, 인천공항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해 가고 싶은 공항 그 이상의 미래 변화를 주도하는 세상을 바꾸는 공항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