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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시아 영토 침공...전쟁 판도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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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시아 영토 침공...전쟁 판도 바뀌나

쿠르스크 지역 공세로 전략적 균형 변화...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고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전격적으로 침공하면서 이제 전쟁 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러시아 본토로 진격하는 우크라이나.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본토로 진격하는 우크라이나. 사진=로이터

러시아 영토 내 30㎞까지 진격했다. 우크라이나군이 기습 공격으로 러시아 본토를 침공한 지 엿새째 지상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허를 찔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에 미사일을 쏘며 보복 공격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번 공세로 전쟁 양상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국제 사회의 즉각적 반응을 이끌어내고 글로벌 경제에도 새로운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고 최근 유로 뉴스가 잇따라 보도하고 있다.

◇ 대담한 공세, 전쟁의 판도 변화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화요일부터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대한 대규모 침공 작전을 개시했다. 이는 개전 이래 가장 대담한 월경 작전으로, 러시아 본토 깊숙이 35km까지 진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 전문가들은 이번 공세는 우크라이나가 단순 방어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공세로 전환했음을 의미한다면서, 러시아의 전략적 계산에 허를 찌르는 것으로 효과적인 전술이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첨단 드론과 정예 부대를 동원해 러시아군을 기습했는데, 특히 FPV(First Person View) 드론의 활용이 두드러져 러시아 Mi-28 Havoc 공격 헬리콥터를 격추하는 등 눈에 띄는 전과를 올리고 있다.

◇ 러시아, 당혹감 속 총력 대응 체제 구축


러시아는 연방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총력 대응에 나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대규모 도발”로 규정하고, 예비군 동원 등 군사력 재배치를 지시했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이고르 코나셴코프는 “우리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 불법적인 침공을 격퇴할 것”이라며 강경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고 지적하며, 이는 우크라이나 기습 공격이 성공적이었음을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보복 차원에서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수도를 공격하고, 민간인이 밀집한 시설에 무차별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국제 사회, 새로운 긴장 속 대응 모색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의 자위권을 인정하며 지원 의사를 재확인했다. EU 대변인 피터 스타노는 “우크라이나는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적을 공격할 권리가 있다”라고 밝혔다. 사실상 러시아 본토 공격을 용인한 것이다.

미국과 NATO도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이번 사태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반응은 마치 사전에 충분한 교감 속에 작전이 이뤄진 것처럼 보이는 추측을 낳고 있다.

이에, 러시아는 서방의 “냉소적인 침묵”을 강력하게 비난하며 국제 사회의 이중 잣대를 지적했다.

문제는 중국이다. 서방의 눈치를 볼 것이냐, 아니면 러시아를 지원할 것이냐를 두고 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이제 러시아가 본토를 공격당한 꼴이기 때문에, 중국으로서도 마냥 보고만 있기가 곤란해 지고 있다.

◇ 경제적 파급효과, 글로벌 시장 긴장 고조


이번 사태는 이미 불안정한 글로벌 경제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시장의 반응이 주목을 끌고 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가스 가격 변동을 걱정한다. 쿠르스크 지역의 수자 가스 운송 및 측정 스테이션이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점령되었다는 미확인 보도만으로도 천연가스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시설은 러시아 천연가스의 유럽 수출 유일한 경로로, 차질이 빚어질 경우 에너지 가격 급등은 불가피하다.

이 곳은 일일 약 4,200만 입방미터의 가스가 통과하며, 연간 총 운송량은 약 140억 입방미터로 추정되는 곳으로 유럽의 대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상징한다.

국제 금융시장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월가의 투자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금과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한국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유럽과 러시아로의 수출 환경이 악화할 수도 있다”라며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이 우려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투자 전문가들은 포트폴리오 재검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에너지, 방위 산업 등 관련 섹터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동시에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조언한다.

우크라이나의 이번 공세는 전쟁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전쟁 장기화와 확대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국제 사회의 대응과 경제적 파장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요구된다. 이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그것이 세계 질서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