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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이션 완화와 금리 인하 기대감 속 경제 회복의 양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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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이션 완화와 금리 인하 기대감 속 경제 회복의 양면성

미국 경제 안정화 신호와 글로벌 영향, 그러나 양극화와 부채 리스크 여전히 존재

미국 경제 지표들이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와 경기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미국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오늘 S&P500이 1.7% 상승하는 등 전반적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경기안정 기대감과 양극화 우려 교차.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경기안정 기대감과 양극화 우려 교차. 사진=로이터


13일(현지시각) 액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 기대 조사 결과는 향후 3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2.3%로 하락했다.
이는 2013년 조사 시작 이래 최저치로, 지난달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1년 및 5년 미래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각각 3.0%와 2.8%로 변동이 없었다.

이런 수치는 소비자들이 경제 안정화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경제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 결과는 특히, 고교 졸업 이하의 학력을 가진 응답자와 연 소득 5만 달러 미만 가구에서 인플레이션 기대치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는 저소득층이 체감하는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예상보다 빨리 종료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예를 들면, 골드만삭스는 “소비자 반응이 가리키는 인플레이션 기대치 하락은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자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연준 통화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하고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며 특히 한국 같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경제 회복 과정에 우려되는 부분도 존재한다. 부채 연체 예상치가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저소득, 저학력 계층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경제 회복이 불균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하며, 양극화 심화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노동시장의 전망은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미국 실업률이 상승할 확률은 36.6%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응답자들의 1년 전망 소득성장률 중간값은 2.7%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고용은 안정되지만, 임금 상승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고용과 임금의 불일치는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며, 경제회복 과정의 불확실성을 반영한다.

투자자들은 이런 경제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성장주에 대한 선호로 이어질 수 있지만, 부채 연체 증가 리스크에 대비해 금융주에 대한 관리도 필요하다. 또한, 에너지 시장과 금 가격이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도 중요한 시점이다.

향후 경제 전망에 있어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데이터가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이들 지표는 경제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결국, 현재 미국 경제는 인플레이션 완화와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동시에 경제 양극화와 부채 문제 등 새로운 도전 과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복잡한 경제 상황은 글로벌 경제와 한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투자자들은 다양한 경제 지표와 시장 동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